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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101마일 강속구에 마구까지 던지는 역대급 신인, 데뷔전 7K! 그런데 불펜이 4연속 밀어내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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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작년까지 대학생이었던 역대급 신인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시속 162.4㎞ 강속구로 첫 탈삼진을 잡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면서도 5이닝을 다 책임지지는 못하면서 메이저리그의 벽을 느껴야 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고 유망주 폴 스킨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올해 곧바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게 됐다. 5회 무사 1, 2루에서 교체되기까지 4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점은 5회 남겨둔 주자가 들어오면서 생긴 실점이다.

첫 타자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킨스는 마이크 터크먼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 바깥쪽 꽉 찬 시속 100.9마일(약 162.4㎞)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았다. 이 공이 이날 스킨스의 최고 구속이었다.

스플리터와 싱커를 섞었다는 스킨스만의 새 구종 '스플링커'도 구사했다. 스탯캐스트에는 스플리터로 분류된 이 공은 1회 2번타자 스즈키 세이야를 상대로 첫 선을 보였다. 스킨스는 스플링커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를 연달아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1사 후 몸에 맞는 공과 볼넷, 안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만루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얀 곰스를 서서 삼진으로, 터크먼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4-0으로 앞서던 4회에는 1사 후 니코 호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더하며 추가 실점 없이 4이닝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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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회는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터크먼에게 2루타, 스즈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카일 니콜라스에게 공을 넘겼다. 그리고 여기서 피츠버그의 비극이 시작됐다.

스킨스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니콜라스는 코디 벨린저와 크리스토퍼 모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런데 이안 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만루에 몰리더니 제구가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니코 호너와 마이클 부시, 마일스 마스트로부니에게 3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피츠버그는 다시 투수교체를 택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조시 플레밍이 얀 곰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5-6까지 쫓겼다. 플레밍은 마이크 터크먼에게 동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5회초 2사 만루 점수 6-6에서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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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교체 전까지 84구를 던졌다. 이는 지난 5월 1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전 6이닝 75구를 넘어선 개인 신기록이었다. 피츠버그 벤 체링턴 단장은 스킨스의 교체 시점은 투구 수나 이닝을 정해두기 보다 데릭 쉘턴 감독의 결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투구 이닝 제한 역시 공개적으로 정해두지는 않겠다고 했다.

대신 "우리의 목표는 스킨스가 이번 시즌에 적절한 성장 과정을 밟으면서, (스킨스의 선발 경기를 뒷받침하느라)불펜이 과도한 부담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스킨스가 그정도의 위치에 왔다고 생각한다. 계속 지켜볼 것이고, 남은 시즌에도 계속 그렇게 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쉘튼 감독은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거나, 빅리그에서 겨우 이틀을 보냈거나 상관 없이 야구는 모두를 겸손하게 만든다. 우리는 폴 스킨스를 폴 스킨스로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스킨스는 2009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테픈 스트라스버그(전 워싱턴 내셔널스)처럼 수십 년에 걸쳐 한 번 나올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가 꿈이었던 스킨스는 공군사관학교에서 투타 겸업 선수로 활약했다. 1학년 때 포수로 타율 0.410과 출루율 0.486, 장타율 0.697을 기록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서기도 했다. 2학년이 되면서 선발투수를 맡기 시작했고, 루이지애나주립대로 학교를 옮겨 야구에 전념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 리빌딩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당연히 관리도 철저하다. 지난해에는 대학리그에서 122⅔이닝을 던져 피츠버그 소속으로는 5경기에서 6⅔이닝만 던졌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7경기에 등판했지만 경기당 투구 수를 80구 아래로 제한하면서 팔 상태를 관리했다.

한편 스킨스는 체조선수이자 인플루언서 리비 던과 연인 관계라는 점으로도 유명하다. 던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팔로워가 13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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