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물병이 날아들고 있다. 인천 | 강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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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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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정석 쪽 망가진 출입문. 인천 | 강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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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물병까지 날아온 정말로 우중 ‘혈투’였다.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석에서는 물병이 날아왔고, FC서울 원정석의 출입문은 부서져 있었다.
인천과 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경인더비’답게 양 팀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1만4435명의 팬들로 경기장이 가득찼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양 팀의 압박이 거셌는데, 인천이 전반 36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인천 제르소가 ‘폭력성 반칙’으로 인해 다이렉트 퇴장하는 변수가 닥쳤다. 서울은 윌리안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았다. 한 골차 리드를 지키려 애썼고, 인천은 수적 열세에도 경기 막판까지 몰아붙이면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의 2-1 승리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골키퍼 백종범은 인천 서포터석을 향해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다. 흥분한 인천 서포터들은 물병을 그라운드로 대거 투척했다. 백종범을 보호하려 갔던 기성용은 급소에 물병을 맞아 쓰러졌다. 양 팀 선수들의 만류에도 물병이 끊임 없이 그라운드를 향해 날아왔고, 시간이 지나서야 잠잠해졌다.
기성용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상당히 유감이다. 어떤 의도로 물병을 그렇게 던졌는지 모르겠다. 연맹에서 잘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 머리나 이런 곳에 맞았으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종범이가 원인 제공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병을 던지는 건 잘 모르겠다. 위험한 행동이다. 자극한 선수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물병은 상대를 해할 수 있는 행위다”고 쓴소리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물병이 날아들고 있다. 인천 | 강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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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기동 감독 역시 “더비상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흥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해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다. 물병에 무게감이 있었다. 성용이가 급소에 맞은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고통이 있었던 것 같다.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다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의 물병 투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은 지난시즌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 종료 후 한 인천 팬이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했고, ‘무기한 출입 금지’의 구단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양정환 경기감독관은 도발 원인과 선수가 물병에 맞은 유무, 페트병 외의 물질이 투척된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감독관의 보고서에 따라 연맹이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가 결정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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