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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정후가 450억이나 더 받다니…FA 충격 드디어 잊었나? 162km 때려 홈런, 부활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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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찬란한 부활을 알렸으나 FA 시장에서 '굴욕'을 당했던 시카고 컵스의 코디 벨린저(30)가 '분노의 질주'를 펼치고 있다.

벨린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벨린저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바로 1회초에 찾아온 첫 타석이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벨린저는 피츠버그 선발투수 제러드 존스와 맞대결을 가졌다. 존스는 초구 98.9마일(159km) 포심 패스트볼을, 2구 99.2마일(160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무력 시위를 했다. 졸지에 2스트라이크에 몰린 벨린저. 그러나 벨린저는 3구째 들어온 100.5마일(16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고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은 홈런이었다. 벨린저의 타구 속도는 103.7마일(167km)이 찍혔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지금껏 벨린저가 친 홈런 중 가장 빠른 구속이었고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컵스 타자가 기록한 홈런 중 구속이 가장 빨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개리 산체스가 아롤디스 채프먼이 던진 101.9마일(164km)의 공을 공략해 홈런을 터뜨린 것이 최고 기록인데 벨린저가 그 다음을 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벨린저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초 2사 1루에 나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팀에 2-2 동점을 안긴 벨린저는 7회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려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기기도 했다. 컵스는 크리스토퍼 모렐의 우전 적시타로 4-2, 이안 햅의 우전 적시 2루타로 5-2, 닉 매드리갈의 우전 적시타로 7-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컵스의 7-2 승리로 끝났다.

벨린저에게 일격을 당한 존스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남기고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이지만 빠른 공만 던지는 것이 능사가 아니었다. 경기 후 벨린저는 "솔직히 말해 존스는 정말 좋은 공을 가진 선수다"라고 23세의 젊은 투수를 격려했고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도 "(존스가 던진) 패스트볼은 나쁘지 않았다. 벨린저가 좋은 선수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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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8년 타율 .305 47홈런 115타점 15도루를 폭발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으나 이후 3년 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2022시즌을 마치고 논텐더 방출을 당하면서 다저스를 떠나야 했다. 방황하던 벨린저에게 손길을 내민 팀은 컵스였다. 벨린저는 지난 해 타율 .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고 위풍당당하게 FA 시장에 나왔다. 특히 중견수 포지션에서는 최고의 FA라는 평가를 받았다.

벨린저가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그런데 오히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51억원)에 잭팟을 터뜨린 반면 벨린저는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098억원)에 재계약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의 계약 금액 차이만 450억원에 달한 것이다. '버티기 전략'을 고수한 벨린저는 지난 2월 말에야 지각 계약을 했고 지난달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마친 뒤에는 시즌 타율이 .167까지 곤두박질을 치면서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설상가상 지난달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 오른쪽 갈비뼈 골절상까지 입은 벨린저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아직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지만 벨린저는 분명 이전보다 나아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복귀 이후 3경기에 나선 벨린저는 타율 .538(13타수 7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지난 겨울에 만족할 만한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지만 벨린저는 지난 해의 부활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중이다. 올 시즌 벨린저는 타율 .268 7홈런 1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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