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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내보낼 준비 됐다"김민재, 1년 만에 방출 후보라니..."평판 더 나빠졌다→가격표도 붙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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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뮌헨 라이프가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될까. 이제 바이에른 뮌헨 측에서는 그를 떠나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TZ'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아마도 영입 실패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김민재의 가격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1년을 보냈다. 그는 빅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철벽 수비를 펼치며 '푸른 철기둥'으로 인정받았고,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세리에 최우수 수비수도 김민재의 몫이었다.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친 김민재는 1시즌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수많은 팀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를 설득하면서 '꿈의 선수'를 품은 것. 이적료만 5000만 유로(약 737억 원)에 달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김민재는 우려와 달리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칠 때도 홀로 수비진을 지켰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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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재가 지난 1월 2023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는 임대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 듀오에게 밀려 벤치 신세가 됐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뒤 연패를 끊어냈고, 투헬 감독도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

간간이 찾아온 기회도 잘 살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6일 하이덴하임전에서 5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전 3실점에 관여하며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절묘하게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놓쳤고, 애매하게 전진했다가 뒷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김민재는 가장 중요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무대에서도 악몽 같은 밤을 보냈다. 그는 다이어와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두 차례나 범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쫓아 튀어나갔다가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막판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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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결승에 올랐다면 비판론이 수그러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9일 마드리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2실점 모두 김민재가 교체 투입된 뒤 나왔다. 그에게 책임을 물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 1분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젠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와 충격적인 이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Z는 "김민재는 올 시즌 가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나온 두 번의 실책으로 구단 내에서 그의 평판은 더욱 나빠졌다. 이제 그는 방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나쁜 포지셔닝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너무 탐욕스러운 결투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등 수많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을 화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보드진도 합리적인 제안을 받으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내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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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전이 치명적이었다. 김민재는 이전까지만 해도 판매 후보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고민에 빠졌고, 이제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은 구체적인 주제로 떠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김민재를 영입하며 투자했던 이적료를 전액 회수하고 싶은 모양새다. TZ는 "최근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에 관심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탈리아에서 5000만 유로를 제시하면 김민재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미래는 알 수 없을 전망이다. 일단 투헬 감독이 떠나는 만큼 다음 시즌 새로운 사령탑이 누가 될지가 중요하다. 지금으로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6관왕을 일궈냈던 한지 플릭 감독이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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