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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파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스미스는 일찌감치 퇴출되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했다. 떠날 때는 팬들과 언쟁을 벌이며 한국을 비하하는 등 감정적으로도 날선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흑역사’로 남았다. 그런데 그런 스미스에게 오히려 전화 위복이 찾아왔다. 지난해 시즌을 일찌감치 마치고 재활을 한 덕에 올해 더 좋은 투구가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운도 따랐다. 시즌 전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진입이 언제쯤 가능할지 불투명한 선수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스미스를 쓰려고 영입했던 ‘리빌딩 팀’ 마이애미는 스미스를 엔트리에 등록하며 깜짝 메이저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탬파베이에 그대로 있었다면 아마 지금도 트리플A에서 뛰고 있었을지 모른다.
스미스의 첫 세 경기 등판은 부진했다. 세 경기에서 스미스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8.31이었다. 이대로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로는 안정감을 찾으면서 마이애미 불펜에 한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계속해서 평균자책점이 낮아진 결과, 9일(한국시간) 현재 스미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점대(2.95)까지 내려왔다. 지금 흐름이라면 마이너리그 강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스미스는 최근 13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1.29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마이애미 불펜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아직 확실한 필승조가 된 것은 아니지만 따라가는 경기에서 1이닝 이상이 필요할 때, 혹은 근소한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할 때 투입되는 등 위상도 달라졌다. 13경기에서 기록한 피안타율은 0.235,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585로 모두 뛰어나다.
시즌 초반에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포심패스트볼 구속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우타자 몸쪽으로 제구가 잘 되면서 올해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182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커터와 커브 모두 결정구로 활용하기에는 헛스윙 비율이 낮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포심에 힘이 있고 땅볼을 생각보다 곧잘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에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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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력에서 최고 시즌도 노려볼 만하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캔자스시티 소속이었던 2018년 38경기(선발 6경기)에 나가 78이닝을 던진 게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장·최다 이닝 소화였다. 2021년에는 오클랜드 소속으로 31경기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경기 수와 평균자책점 모두 최고 가능성이 보인다. 다소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시즌 끝까지 달릴 만한 힘이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고우석과 한솥밥을 먹는 장면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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