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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올해의 선수상 후보 8명을 발표했다. 앞서 올해의 팀 후보 20인에 들었던 손흥민이 이번에도 이름을 올릴지 관심사였으나 아쉽게도 개인상 부문에서는 제외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홀로 분전하고 있다. 개막 전 새로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급히 이적하면서 우려가 상당했던 시즌인데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원동력은 오로지 손흥민의 분투가 컸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모든 것이었다. 에이스와 주장의 면모를 모두 발휘했다. 시즌 전 주장 임명으로 토트넘 역사에 더욱 강하게 새겨졌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1년의 연혁에서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토트넘은 40명이 주장 계보를 이어왔다. 1호 주장 보비 버클을 포함해 잉글랜드인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연방 국적자도 12명에 달한다.
영국 출신으로만 주장을 삼는 토트넘의 기조는 무려 132년이나 이어졌다. 2014년 프랑스의 유네스 카불이 주장 완장을 차면서 비영국 선수로는 처음 역사를 남겼다. 이후 같은 프랑스인인 요리스가 7년간 주장을 역임했고, 손흥민이 완장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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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의 기대를 성적으로 말했다.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는 물론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시즌 초반 손흥민 원톱 카드는 토트넘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던 핵심이었다. 눈부신 결정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데 성공했다.
좋았던 페이스는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한풀 꺾였다. 체력 소비는 물론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는 심리적 아픔까지 이겨내야 했기에 후반기 힘을 내기 어려웠다. 덩달아 토트넘도 순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손흥민까지 애를 먹는 종반부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혼자 골을 넣고 수비도 한다. 이번 시즌 17골 9도움으로 공격포인트에 있어 팀 내 최고이기에 공격의 핵심인 상황에서 수비 가담률도 전 세계 공격수 중 1위로 확인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km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 두 가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은 결과 손흥민이 5대리그로 한정할 경우 질주 거리와 압박 횟수 모두 1위였다.
올 시즌 토트넘의 역사도 새로 썼다. 리버풀을 맞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9시즌을 기복 없이 활약한 끝에 300경기 고지를 밟았다.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동료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도 홀로 남아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라 가능했던 꾸준함의 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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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기고도 올해의 선수 후보에 들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 대신 필 포든과 엘링 홀란드(이상 맨체스터 시티),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이상 아스널),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콜 파머(첼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등이 선택을 받았다.
우승 경쟁을 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주축들은 개인 퍼포먼스와 함께 팀 성적의 수혜를 입었다. 다른 후보들은 개인 성적이 탁월했다. 이삭과 파머는 현재 21골을 넣고 있고, 왓킨스도 19골 12도움으로 아스톤 빌라의 4위 진입에 큰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더구나 페이스가 좋았을 시기 아시안컵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 17골 9도움의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내고도 수상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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