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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턴하흐 또 망신…"인간성에서 슬롯보다 떨어져, 그래서 난 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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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행이 유력한 아르네 슬롯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릭 턴하흐 감독, 둘을 모두 경험한 네덜란드의 마크 디머스가 두 감독 중 슬롯 감독이 낫다고 말했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슬롯 감독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페예노르트에서 2년을 보내며 슬롯 감독과 겹쳤고 위트레흐트에서 1년을 턴하흐 감독과 보낸 디머스는 최고의 감독을 물었을 때 슬롯 감독을 택했다"고 전했다.

디머스는 "나는 내 시대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있다. 턴하흐 감독이 전술적으로 엄청나게 훌륭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의 훈련 세션도 마찬가지였다"며 "당시에는 턴하흐 감독이 인간 수준에서 그다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6~7년 전의 일이다. 나는 슬롯이 인간 수준에서 훨씬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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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의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다음 시즌 리버풀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적이 확정될 때 쓰는 문구인 'Here we go'와 함께 리버풀과 페예노르트가 모든 문서에 서명했다며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만 남은 셈이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향할 뻔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새로운 감독을 구하며 슬롯 감독에게도 제안했으나 그가 거절했다. 토트넘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고 슬롯 감독은 잔류를 택했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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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은 유럽 5대 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경험은 없으나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페예노르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있고 이번 시즌도 팀을 2위까지 올려놓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페예노르트에서 그의 승률은 무려 66%다.

긍정적인 소식이 있는 슬롯 감독과 달리 턴하흐 감독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맨유와 턴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이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후임 감독 후보도 언급되고 있다.

턴하흐 감독이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만 하더라도 여론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그는 직전 시즌 6위였던 맨유를 3위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신의 전술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실패에 가깝다. 아약스를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이끈 턴하흐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하지 못했다. 조 최하위였다. 리그에서의 성적도 심각하다. 맨유는 지난 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13패를 기록했고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맨유의 리그 13패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패배 기록이고 이번 시즌 통틀어 맨유는 81실점을 허용하며 1976-77시즌과 동률을 이뤘다. 맨유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좋지 않은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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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감독은 선수단 통제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턴하흐 감독의 맨유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드레싱 룸에서 턴하흐 감독의 권위가 약화하고 있다"며 "팰리스와의 경기 이후 선수단을 비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턴하흐 감독과 맨유에 남은 것은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뿐이다. 결승과 상관없이 턴하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맨유가 맨시티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여론은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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