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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도대체 왜? 롯데 꼴찌반란, 부상자 쏟아지는데 자꾸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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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고도 자존심을 구겼던 롯데가 지금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죽의 4연승이다. 이제 꼴찌 탈출도 보인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1로 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시 이날 롯데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롯데는 선발투수로 찰리 반즈를 내세우는 한편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좌익수)-이주찬(3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뭔가 라인업의 무게감이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손호영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정훈도 왼쪽 엉덩이 건염으로 인해 대타로 대기해야 하는 처지였다. 정훈은 7일 병원 검진을 실시했고 왼쪽 엉덩이 건염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8일 "정훈이 가벼운 러닝 위주의 훈련을 실시했다.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라인업에서 사라지니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던 유강남~김민석~이주찬~박승욱이 6~9번 타순에 포진해야 했다. 마침 롯데가 만난 한화 선발투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롯데의 완승이었다. 대체 롯데는 어떻게 이 경기를 접전도 아니고 완승으로 장식할 수 있었을까.

우선 롯데는 고승민과 나승엽이라는 두 좌타자가 다시 라인업에 가세하면서 힘이 붙었다. 고승민은 시범경기에서의 맹타에 힘입어 주전 좌익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타율이 .167까지 떨어지면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나승엽도 마찬가지. 시즌 초반 타율이 .200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역시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나란히 2군에서 담금질을 한 두 선수는 1군으로 돌아온 뒤 한층 나아진 타격감으로 팀 타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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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승민은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치명적인 멀티히트를 날렸는데 1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고 이는 롯데가 선취점을 뽑는 원동력이 됐다. 롯데가 대거 4득점을 올렸던 5회말 공격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앞서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2-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2아웃에 몰리면서 추가 득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고승민이 류현진의 145km 직구를 때려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자 중심타선에 포진한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방망이도 춤을 췄고 롯데는 그렇게 5-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개막 초반에는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던 선발투수진도 점점 예전에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반즈는 7⅓이닝 동안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7회초 1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 반즈는 무려 탈삼진 13개를 수확하면서 역대 롯데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반즈 뿐 아니라 박세웅, 애런 윌커슨도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롯데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정말 롯데는 달라진 것일까.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져도 롯데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앞으로도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이기는 경기가 많아진다면 꼴찌 탈출은 물론 중위권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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