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에르메스 코리아·아름지기와 협업한 재현품 20점 전시
경복궁 사정전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시대 왕이 신하들과 정사를 보던 경복궁 사정전이 무형유산 장인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에르메스 코리아, 아름지기와 함께 8일부터 사정전 내부에 상참의(常參儀) 재현품 20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상참의는 조정 신하들이 매일 국왕에게 문안드리는 약식 조회를 뜻한다.
과거 사정전에서 상참의가 열렸을 때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의자, 돗자리 등 각종 물품을 소목장·두석장·칠장·입사장 등 장인의 손길로 재현했다.
옛 문헌과 기록 등을 토대로 왕이 앉는 어좌(御座) 위치를 고증해 의자인 용교의, 용교의를 올려두던 용평상을 제작해 배치했다.
경복궁 사정전 내부 |
왕은 맨바닥을 밟지 않는다는 조선시대 예법에 따라 왕골로 엮은 돗자리도 설치했다.
사정전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내부 입장은 할 수 없고 바깥에서만 볼 수 있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조선시대 궁중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하반기에는 근정전에서 쓰였을 집기를 재현하는 사업도 추진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복궁 사정전은 임금이 평소에 업무를 보거나 회의하던 편전(便殿)이다.
1395년 처음 지었으나 이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됐고 고종(재위 1863∼1907) 대인 1867년에 중건했다. 역사적, 건축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아 2012년 보물로 지정됐다.
경복궁 사정전 내부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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