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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민재와 텐 하흐의 궁합은 최고?... KIM 영입 원했고, 전술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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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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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설이 짙어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뮌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뮌헨 보드진은 텐 하흐의 코칭이 경기장 밖에서의 문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악한 시설로 인해 방해받았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차기 감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뮌헨이다. 1순위 후보였던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놓친 이후 여러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도 차기 감독은 정해지지 않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랄프 랑닉 감독도 모두 뮌헨 감독직을 거절했다.

뮌헨의 시선은 텐 하흐 감독으로 향했다. 텐 하흐 감독도 현재 맨유에서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이번 시즌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에서는 8위로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맨유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둘 위기에 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일찌감치 조별리그 4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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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도 최악이다. 득점이 부족하고 실점이 많다. 볼 전개는 답답하고 수비는 자동문 수준이다. 선수단 관리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벌써 65번의 부상을 기록했다. 약속이나 한 듯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의 선수단 관리와 훈련 세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이런 텐 하흐 감독을 좋게 보았다. 매체는 이어 "아약스에서의 텐 하흐 감독의 활약과 지난 시즌 성적은 뮌헨에 더 많은 신뢰를 주었다. 텐 하흐 감독과 공식적인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뮌헨의 관심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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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면, 김민재와의 궁합은 어떨까. 과거를 돌이켜보면 답이 나온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맹활약했던 김민재 영입을 그토록 원했다. 부진했던 해리 매과이어를 매각하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김민재 중심 수비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김민재는 맨유의 센터백 타깃 넘버원이었지만,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불발되면서 이적 자금 부족으로 맨유는 김민재를 품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보드진에 대한 불만으로 '선수 영입'을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사지 못했다고 꾸준히 말해왔다. 프랜키 데 용, 해리 케인 등을 원했지만 영입에 실패했고, 수비진 개편을 위해 김민재를 원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원한 데에는 전술적인 부분에 있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시한다. 골키퍼부터 빌드업에 관여시켜 라인을 끌어 올린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리그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달성했을 때 이 전술이 돋보였다. 당연히 발 빠른 수비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이 가장 많이 기용하고 아꼈던 선수는 발이 빠른 마르티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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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발이 빠른 센터백이다. 현재는 뮌헨의 지역 방어 전술과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 방식의 차이로 인해 벤치 명단에 있지만, 텐 하흐 감독이 온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김민재는 UCL 4강 1차전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일격을 맞았고, 후반 막바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줘 뮌헨의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여파는 컸다. 경기가 끝난 후 토마스 투헬 감독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두 번이나 욕심이 많았다. 첫 실점 당시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일찍 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너무 추측한 수비였고 공격적이었다"라며 김민재를 비판했다. 뮌헨 팬들도 김민재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악몽 같았던 레알전 이후 김민재는 지난 슈투트가르트전 선발로 출전했다. 레알전과는 다르게 공격적인 수비는 줄이고 방어적인 수비를 보였다. 무난한 활약이었음에도 팀의 1-3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제 김민재는 돌아오는 9일 UCL 4강 2차전에서 다시 레알과 만난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훈련에 복귀해 김민재가 다시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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