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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최강자의 노련함' 판토자, 혈투 끝 벨트 수성... '너무 많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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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판토자,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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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접전이었으나, 역시 '최강자' 등극에는 이유가 있었다. 플라이급 최강자, 알레샨드리 판토자(34, 브라질)의 이야기다.

판토자(28승 5패)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1: 판토자 vs 얼섹' 메인 이벤트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27, 호주)에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비등비등했다. 판토자가 1라운드를 앞서나가는 듯 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얼섹이 작전 변경을 통해 판토차에게 출혈을 일으키기도 했다.

판토자의 무기는 테이크다운. 얼섹이 상대적으로 약한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계속해서 체력전 유도했다.

이를 간파한 얼섹은 2라운드부터 작전을 바꿨다. 먼저 스탭을 바꾸며 리치를 벌린 뒤, 긴 신체조건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잽을 던지다 판토자가 들어오면 근거리에서 엘보를 날리며 접전을 만들었다. 판토자는 계속해서 그래플링을 시도하다 얼섹의 엘보를 맞아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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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자(우),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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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험의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결정적이었던 5라운드에서 얼섹은 판토자가 강한 영역인 그래플링에서 싸움을 걸었다. 이에 판토자는 역으로 얼섹을 테이크다운한 후 컨트롤해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를 작전대로 풀어갔다면 우세할 수 있던 상황이었던 관계로, UFC 챔피언 출신의 해설위원 대니얼 코미에는 아직 UFC에서 3전밖에 치르지 못한 도전자의 미숙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승을 거둔 판토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얼섹이 바로 그런 선수다. 정말 터프한 상대였다"고 도전자를 칭찬했다. 이어 "상대가 나를 너무 많이 때렸다. 타격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더 움직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실수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아쉽게 패배한 얼섹은 "마지막 라운드를 이겼다면 이길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망쳐버렸다"고 자책했다. 얼섹은 비록 패했지만 챔피언과 대등하게 맞붙을 수 있단 걸 증명함으로써 플라이급 강자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다소 험난했던 '타이틀 방어전'에 도전할 다음 선수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UFC 5연승의 3위 아미르 알바지(30, 이라크)와 6연승의 6위 무하마드 모카예프(23, 영국)가 후보 선두에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판토자는 "지금 당장은 체육관이나 시합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해변"이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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