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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라에즈, SD 이적 첫 경기부터 신기록 세웠다…김하성 입지에 어떤 영향 끼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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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타격의 달인' 다웠다.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27)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새기록을 세웠다.

아라에즈는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하루전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다는 기사가 뜬 뒤 첫 경기였다.

다행히 아라에즈의 전 소속팀 마이애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원정경기를 하고 있던 관계로 트레이드가 확정된 뒤 애리조나주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비행기표 문제로 아라에즈는 5일 경기 약 3시간 정도를 앞두고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루 아침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타격의 달인'은 역시 달랐다. 아라에즈는 5일 경기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며 샌디에이고가 왜 자신을 데리고 왔는지를 실력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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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에즈는 이날 경기에서 2루타 포함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개의 신기록도 세웠다.

먼저 샌디에이고 구단 기록이다. 역대 샌디에이고 선수 가운데 구단 데뷔전에서 4안타를 친 것은 아라에즈가 처음이다. 샌디에이고 데뷔전 최다안타 기록이었다.

다음은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이다. 아라에즈는 이날 경기에서 4안타를 쳐 역대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한 경기에서 최소 4안타 이상 친 기록을 12경기로 늘렸다. 그리고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이 됐다. '타격의 달인'만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아라에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정든 곳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비즈니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수비 포지션은 가리지 않는다. 팀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든지 어느 역할이든지 마다하지 않겠다"며 팀을 우선시 하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라에즈는 2013년 미네소타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6년 후인 2019년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 오르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이후 활약은 '타격의 달인'이란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데뷔 첫 해에 9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34, 4홈런 28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린 아라에즈는 2021년(0.294)만 제외하고 매년 3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44경기를 뛰며 타율 0.316, 8홈런 49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올스타에도 선정됐고, 실버슬러거 상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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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내셔널리그(NL)의 마이애미로 이적할 때만 해도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아라에즈는 그해 4월 12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리그가 바뀌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걸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는 마이애미 구단의 역대 최초 사이클링히트 기록이었다.

리그가 바뀌어도 타석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던 그는 결국 지난해에도 타율 0.354를 기록하며 내셔녈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년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이어 2년 연속 리그를 바꿔가며 타격왕에 오른 것이다.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실버슬러거 상도 2년 연속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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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에즈는 과거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타격의 달인'이 될 수 있는 비법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자 "그런 비결이 있을까. 있다면 누구든지 다 잘 칠 것이다. 다만 매 순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나는 아직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답을 잘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라에즈는 이어 "특별한 약속이나 일정이 없으면 집에서 하루 종일 비디오 게임만 한다. (웃으며) 정말 재미있고, 좋아한다"며 자신의 휴식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아라에즈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그간 고민하던 타석에서 '꾸준한 타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하지만 매니 마차도-김하성-잰더 보가츠로 이어지는 기존 중심 내야진에 아라에즈까지 더해지게 돼 이곳의 교통정리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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