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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눈물샘 터진 'MVP' 허웅 "우승 처음이라 얼떨떨...링거 투혼 펼치는 동생 보며 스스로 돌아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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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그물 커팅 세레모니를 부산 KCC 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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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부산 KCC 허웅이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도 전에 흘린 눈물을 '행복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KCC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챔프전에서 평균 18.8득점,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우승을 이끈 허웅은 기자단 투표에서 84표 중 31표를 획득해 팀 동료 라건아(27표)를 제치고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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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부산 KCC 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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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뒤 기자회견장을 찾은 허웅은 "첫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너무나도 우승이 하고 싶었다. 가족보다 동료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그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허웅은 이어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생활을 우승을 목표로 맞췄다. 모두 하나가 돼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하게 치른 덕분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기 전 눈물을 터뜨린 허웅은 "10년 동안 챔프전을 티비로만 봤는데 누구나 그런 무대에 서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어한다"면서 "그런 생각이 현실이 되면서 너무 행복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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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부산 KCC 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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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프전 내내 허웅은 '형제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동생 허훈(KT)에 대해서는 "동생이랑 같이 집을 쓰고 있는데 어제도 링거를 같이 맞았다"며 "보고 있으면 안쓰러운데 경기장에 오면 내색을 안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를 한 번 더 되돌아보기도 한다. 경기 끝나고는 말없이 서로 안아줬다"고 전했다.

어느 순간 우승의 예감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순간은 느끼지 못했다. 그냥 경기 마다 내가 가진 모든걸 쏟아내고 이기면 행복을 느끼고 지면 왜 졌는지 연구하는 식으로 반복하다보니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허웅은 그러면서 "(3, 4차전을 치르며) 부산에서 경기장이 열기로 뜨거웠던 걸 느꼈다. 팬들도 원정을 왔다갔다 하느라 힘드셨을거다. 그래도 우승해 뿌듯하다. 내년에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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