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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차 뒤집고… 15세 이효송, JLPGA 사상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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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최종 4R 18번 홀 ‘이글’ 등 맹타

작년 KLPGA 3관왕 이예원 3위

“아마추어 이효송, 韓日 여왕 꺾어”

동아일보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이 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투어 최연소(15세 176일)로 우승한 뒤 트로피(왼쪽은 특별협찬사 트로피, 오른쪽은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 출처 JLPGA 인스타그램


아마추어 이효송(16·마산제일여고 1학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을 했다.

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 사쿠마 슈리(22)를 1타 차로 제쳤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2400만 엔(약 2억1330만 원)은 받지 못한다.

15세 176일의 나이로 정상에 선 이효송은 2014년 KKT컵에서 가쓰 미나미(당시 15세 293일)가 세운 J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남자 투어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까지 통틀어도 최연소다. JLPGA투어 사상 8번째 아마추어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날 선두(10언더파) 이예원(21)과 7타 차 공동 10위로 4라운드에 나선 이효송은 17번홀까지 3타를 줄였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투 온에 성공한 뒤 약 5m 이글 퍼트를 넣으며 8언더파로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15번홀(파5)까지 8언더파로 선두 경쟁을 벌이던 이예원(6언더파 3위)과 야마시타 미유(23·5언더파 공동 4위)는 막판에 나란히 타수를 잃었고, 이들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던 사쿠마도 17번홀(파3) 보기로 7언더로 내려간 뒤 18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먼저 경기를 끝낸 이효송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종 라운드 7타 차 뒤집기는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야마시타는 JLPGA투어에서 3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오른 선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아마추어 이효송이 한국과 일본의 두 여왕을 꺾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할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이효송은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마산제일여중 시절이던 2022, 2023년 국내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를 몰아쳤다. 국가대표로는 지난해 세계팀선수권, 올해 퀸 시리낏컵에서 우승했다.

이날 태극마크가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선 이효송은 “아직 우승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 투어에서 더 많은 성적을 거두고 궁극적으로는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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