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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승 직전 오열' 허웅이 밝힌 눈물의 의미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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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허웅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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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0년 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되자 행복한 눈물이 흘렀다"

부산 KCC의 허웅이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KCC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맞추며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 허웅은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 총 12경기에서 평균 31분56초를 뛰며 평균 17.3득점,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에 등극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허웅은 "정말 절실했고 매일 기도할 만큼 우승이 너무 하고 싶었다. 1년 동안 같이 함께해온,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동료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고 절절한 소감을 남겼다.

경기 종료 직전 허웅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10년 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되자 너무 행복한 눈물이 흘렀다"고 여운이 가시지 않음을 보였다.

이어 "이 행복한 순간이 얼마 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3~4일 지나면 금방 잊혀지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동료들과 함께했던 노력 그 순간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답했다.

동생 허훈에게는 존경을 표했다. 허웅은 "기침을 하도 많이 해서 잠을 못 자더라. 안쓰러울 정도로 아파했는데 경기장 나올 때마다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농구에 대한 진심이 보였고, 저도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확신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허웅은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걸 항상 쏟아부었다. 한 경기 이기고 행복했고 지면 왜 졌는지 계속 연구했다. 또 다음 이기면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했다. (이렇게) 계속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그간 노력을 설명했다.

KCC는 시즌 내내 슈퍼팀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부담이라기보단 저희끼리 농구 외적으로 너무 친해서 맨날 붙어있었다.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이 뭉쳐서 풀고 농구 외적으로 사소한 차이가 농구장에서도 나온 것 같다"면서 "(지금의 관계가) 저희에게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 KCC가 되면서 체육관에 열기가 너무 뜨거워졌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1년 동안 서울에서 원정 왔다 갔다 저희도 힘들었는데 (팬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정말 감사하고 결과를 내서 팬들도 행복할 것 같다. 이런 맛을 한 번 봤으니 저랑 (최)준용이랑 같이 뭉쳐서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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