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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불붙은 홈런 경쟁…11호 쏘아 올린 선수만 벌써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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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지난 4월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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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의 ‘타고투저’ 현상 속 거포들의 홈런 경쟁도 불붙고 있다.



4일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과 케이티(KT) 위즈의 강백호가 나란히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5일 기준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최정, 한유섬(이상 에스에스지 랜더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까지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김도영의 폭발적인 타격감에 힘입어 기아 타이거즈는 거침없는 선두 질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10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이어지면 KBO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도 넘볼 수 있다. 김도영의 활약 속에 기아는 27경기 만에 20승 고지에 오르며 구단 최소 경기 20승 달성이라는 기록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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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요나단 페라자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타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회초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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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팀타율은 0.25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지만, 외국인 타자의 성적은 다르다. 한화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준 페라자는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3일 기아를 상대로 7회초 시즌 11호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터진 귀중한 홈런이었다. 페라자는 3월 타율 0.517을 찍으며 리그를 뜨겁게 달궜다가 4월 중순 21타석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주저앉기도 했다. 하지만, 4월 말부터 조금씩 살아나면서 홈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에스에스지의 최정은 성실함과 꾸준함을 무기로 이번 시즌도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홈런 29개를 기록해 노시환(한화·31개)와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최정은 이제 개인 통산 50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홈런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했던 홈런 기록(468호)을 갈아치운 뒤 4경기 만에 11호를 쏘아 올렸다. 최정과 한유섬이라는 쌍포 덕에 에스에스지는 팀 홈런 순위에서 기아(41개)에 이어 2위(40개)를 달리고 있다.



구단별 홈런 경쟁은 지난 시즌과 견줘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자들이 올해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에 빨리 적응하면서 타율과 홈런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3월23일 정규리그 개막 뒤 4월30일까지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의 팀 홈런이 3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를 치르는 동안 팀 홈런 30개를 넘긴 팀은 하나도 없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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