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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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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K리그 베스트 11’ 선정됐던 기성용의 조언 “21~22살 어린 나이 아냐... 유럽엔 10대 때부터 맹활약하는 선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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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여럿인 상황 속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히 좋았다. 이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 FC 서울 주장 기성용(35)이 5월 4일 울산 HD FC전을 마친 뒤 한 말이다.

서울엔 부상자가 많다. 조영욱(25), 강상우(30), 김주성(23) 등 주전 선수가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도 재활 중이다.

서울은 4일 울산과의 홈경기에 4월 30일 수원 FC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들고나왔다. 박성훈(21), 이태석(21), 황도윤(21), 강성진(21), 김신진(22), 백종범(23), 최 준(25) 등 베스트 11 가운데 7명이 20대 초·중반이었다. 20대 후반은 박동진(29) 1명. 30대는 기성용, 임상협(35), 권완규(32) 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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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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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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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젊은 피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선두 탈환에 나선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태석, 황도윤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강성진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아니면 막을 수 없는 헤더를 보여줬다. 교체 투입된 10대 이승준(19)도 과감한 드리블과 침투,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승리의 마침표인 골이 없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울산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졌다. 2024년 한국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인 52,600명 앞에서 ‘졌지만 잘 싸운 것’에 만족했다.

기성용은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어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셨을 때 이겨야 하는데 아쉽다. 우리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 다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 목표를 더 크게 잡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다.

유럽을 보면 17~18살 선수가 대단한 경기력을 보인다. 21~22살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유럽에선 유망주가 아닌 완성된 선수로 본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네곤 하는 건 이 때문이다. 이 선수들이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온 후에도 경쟁력을 발휘해 줘야 한다. 그래야 개인과 팀 모두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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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사진 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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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17살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18살 땐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19살 때였던 2008시즌엔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19살에 K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선 기성용은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2년 후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23살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했다.

기성용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엔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 기성용이 올 시즌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기성용은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성용은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고 경기 수가 많아지면 감독님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이든 교체든 관계없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든 걸 쏟아내겠다. 그게 내 역할이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처럼 성장을 거듭하고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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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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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3승 3무 5패(승점 12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7위다.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벌인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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