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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불펜데이 대실패' 한화 9위 추락…10점 폭발 고마워!' 크로우 조퇴, KIA 단독 1위 사수[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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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단독 1위를 사수했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팀간 시즌 5차전에서 10-2로 완승했다. 1위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성적 23승12패를 기록했다. 연패가 더 길어졌다면 2위 NC 다이노스에 경기차 없이 쫓길 위기였다. 8위 한화는 시즌 21패(14승)째를 떠안으면서 9위로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KIA는 어린이날 시리즈를 맞이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KIA는 "오후 3시40분 2만500석이 모두 팔렸다. 시즌 7번째 홈경기 매진"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지난달 6일과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이틀 연속 매진 사례를 썼다.

◆ 선발 라인업

KIA: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 선발투수 윌 크로우.

KIA는 전날 교체 출전하며 휴식을 취했던 최형우를 4번타자로 투입했다. 부상 복귀 이후 아직 타격감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은 나성범은 4번에서 3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겼다. 포수 마스크는 올 시즌 타율 0.350(60타수 21안타), OPS 0.865로 뜨거운 한준수가 썼다.

한화: 최인호(좌익수)-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채은성(지명타자)-박상언(포수)-황영묵(유격수), 선발투수 이태양.

최원호 한화 감독은 5월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중심타자 채은성을 7번으로 내렸다. 최 감독은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타순을 조금 더 내리자는 의견이 있었다. 7번에서 편하게 쳤으면 한다. 그래도 경기를 통해서 극복해야 하니까. 몸에 이상만 없으면 안치홍, 채은성, 노시환, 페라자는 경기에 나가야 한다. 자주 빼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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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불펜데이 대실패…'1회 5점, 2회 4점' KIA 초전박살

한화는 이날 불펜데이를 예고했다. 문동주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었다. 문동주는 6경기에서 1승2패, 26⅔이닝, 평균자책점 8.78에 그친 뒤 2군에서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 감독은 선발투수로 스윙맨 이태양을 예고하면서 50구 투구를 예상했다. 이태양이 3이닝만 버텨 주면 불펜 총력전으로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태양은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⅔이닝 34구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실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 구속 140㎞로 형성되는 직구(11개)에 포크볼(14개), 슬라이더(7개), 커브(2개) 등을 섞어 던졌는데, 포크볼이 거의 통하지 않았다.

1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찬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김도영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1사 2, 3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1-0 선취점을 뽑았다. 2사 3루에서 이태양이 소크라테스까지만 잘 막으면 대등한 경기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소크라테스가 우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이태양의 포크볼이 낮게 떨어진 걸 걷어 올렸다. 시즌 7호이자 3일 경기 마지막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KIA는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2사 후 이우성의 볼넷과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고, 한준수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4-0이 됐다.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는 최원준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5-0이 됐다. KIA 타순은 이미 한 바퀴를 돌았고, 결국 한화 벤치는 이태양에서 장지수로 마운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KIA는 2회말 4점을 더 뽑았다. 1사 후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형우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6-0이 됐다. 1사 2루에서 한화 배터리는 소트라테스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이우성과 승부를 선택했는데, 장지수가 이우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잘 잡았지만, 한준수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8-0이 됐다. 한화는 2사 1, 2루에서 이충호로 다시 마운드를 교체했는데, 최원준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9-0까지 거리를 벌렸다.

KIA는 5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올해 가장 뜨거운 타자 김도영이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홈런포를 뺏었다.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속 149㎞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제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포. KIA는 10-0으로 도망갔다.

타선에서는 한준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형우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의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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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점 지원 고마워!' 크로우 5이닝 조기 퇴근

KIA 선발투수 크로우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 갔다. 5이닝 75구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투구 수를 고려하면 1이닝, 길게는 2이닝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범호 KIA 감독은 이미 한화와 거리가 꽤 벌어진 만큼 크로우에게 조기 퇴근을 허락했다.

크로우는 직구(21개)와 슬라이더(19개), 스위퍼(15개), 투심패스트볼(12개), 체인지업(7개), 커브(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는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크로우의 스위퍼와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이 거의 대응하지 못했다. 스위퍼는 15구 가운데 14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슬라이더는 19구 가운데 14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체인지업도 볼이 단 1개뿐이었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크로우는 1회초 최인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 페라자를 포수 앞 땅볼,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2회에는 안치홍-문현빈-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빠르게 KIA의 공격으로 전환했다.

3회초 유일한 장타를 허용했다. 2사 후에 최인호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2사 2루에서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4회는 페라자-노시환-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크로우는 5회초 마지막 투구에 나섰다. 1사 후 채은성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았지만, 박상언을 1루수 파울플라이, 황영묵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다했다.

6회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최지민(1이닝)-전상현(1이닝)-김건국(1이닝)-정해영(1이닝 2실점)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화는 이태양 이후 장지수(1이닝 4실점)-이충호(1⅓이닝)-장시환(1이닝)-김범수(1이닝 1실점)-박상원(1이닝)-김규연(1이닝)이 이어 던졌다. 불펜 6명을 소모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한화는 9회초 뒤늦게 터진 노시환의 좌월 홈런과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영패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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