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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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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윤호영 심판부장 향한 1만 1271명 부산 팬들의 탄식 그리고 야유…KBL 심판부에 대한 불신, 제대로 확인 [MK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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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만 1271명의 부산 팬들은 순간 탄식, 그리고 야유했다.

부산 KCC와 수원 kt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열린 3일 부산사직체육관. 최고의 흥행, 그리고 매 경기 뜨거운 접전이 이어지며 역대급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순간 탄식과 야유가 이어진 시간도 있었다.

경기 전 웜업 시간이 끝난 후 이어지는 건 선수단 소개다. 화려한 조명, 그 안에서 홈팀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당당히 코트 위에 선다. 그리고 감독과 코치들의 소개 시간이 이어진다. 그렇게 경기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매일경제

부산 KCC와 수원 kt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열린 3일 부산사직체육관. 최고의 흥행, 그리고 매 경기 뜨거운 접전이 이어지며 역대급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순간 탄식과 야유가 이어진 시간도 있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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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는 경기를 책임지는 심판들의 소개 시간이다. 보통 환호까지는 아니더라도 박수를 받는 시간. 그러나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 모인 1만 1271명의 팬들은 달랐다.

이날 KBL 심판부는 윤호영 심판부장과 김도명, 신동한 심판을 배정했다. 첫 순서였던 윤호영 부장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부산사직체육관에는 팬들의 탄식, 그리고 야유가 이어졌다. 뒤이어 불린 김도명, 신동한 심판의 차례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KBL 심판부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KBL 심판부를 대표하는 심판부장이 나서는 상황에서도 탄식과 야유가 쏟아진 건 충격적인 일이기도 했다.

KBL은 정규리그 내내 소프트콜에 가까운 판정 기준을 세우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사전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하드콜로 나섰다. 이로 인해 kt와 현대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UFC급 육탄전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욕설에 가까운 트래시 토킹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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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만 1271명의 부산 팬들은 순간 탄식, 그리고 야유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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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콜 변화에 대해 지도자는 물론 선수들도 혼란을 겪었다. 그럼에도 심판진이 확실한 기준을 세웠다면 질서를 잡을 수 있었으나 “페어플레이를 부탁한다”는 것 외 다른 설명은 없었다.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내내 하드콜이 이어지면서 정규리그 때는 최대한 지양했던 핸드체킹 역시 관대해졌다. 이러한 기준에 빠르게 적응, 활용한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이에 당한 선수들은 공식적인 입장만 밝히지만 않았을 뿐 적지 않은 불만을 쏟아냈다.

이러한 과정을 팬들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지난 3차전과 같은 반응이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1만 1271명의 팬들이 일제히 탄식, 야유를 보낸 것이 우연일 수 없다.

KCC와 kt의 뜨거운 명승부 이면, KBL 심판부 입장에선 분명 부끄러워야 할 일. 과연 그들은 지난 3차전에서 팬들이 보인 적나라한 반응을 심판부 이미지 쇄신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까. 아직 기회는 있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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