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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국 빼고 다 이겼다' 일본, 드라마 같은 우승...91분 극장골→PK 선방에 뜨거운 눈물→1위로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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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겼다. 일본이 극적인 드라마를 쓰면서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일본은 통산 두 번째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며 2022년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대회였다. 우승국 일본은 파리 올림픽 D조에 편성되면서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한 조에 묶였다. 우즈베키스탄은 C조에서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한다.

이라크도 3·4위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잡아내면서 올림픽 본선에 직행했다. 이라크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함께 B조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4위를 차지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아프리카 기니와 지역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만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만약 기니를 잡아낸다면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가 있는 A조에 배정되며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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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의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90분 정규시간이 끝나도록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양 팀의 운명이 갈렸다. 야마다 후키가 추가시간 1분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일본에 리드를 안겼다. 일본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야마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까스로 리드를 잡은 일본은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상대의 헤더가 수비수 세키네 히로키 손에 맞으며 반칙이 선언된 것. 하지만 골키퍼 레오 코쿠보가 몸을 날려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코쿠보는 선방 직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일본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버텨내며 우승을 일궈냈다. 일본 선수들은 다 같이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0-1로 패했지만, 다른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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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 일본과 달리 파리행이 좌절됐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건 1984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AFC 소셜 미디어,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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