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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핵심 MF도 '손흥민이 옳소!'…"세트피스 엄청 집중해야"→포스텍 반대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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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평소 손흥민을 존경하는 것으로 유명한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파페 사르도 팀의 세트피스 수비 문제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더 스퍼스 뉴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파페 사르는 토트넘과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세트피스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한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어린 세네갈 미드필더 사르는 평소 손흥민을 잘 따르는 선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자기보다 10살 어린 후배를 잘 챙기면서 사르로부터 존경심을 받았다.

사르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정말 좋고 멋진 사람"이라며 "그는 내가 영어를 틀려도 내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라며 손흥민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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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 맞았다. 우린 좋은 우정을 쌓았고,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줬다"라며 "정말 고맙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존경하는 사르는 최근 토트넘 최대 문제로 떠오른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 주장과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세트피스로만 6실점을 허용 중이다.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도 세트피스가 토트넘 발목을 잡았다. 이날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2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과 사르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첼시는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코너 갤러거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센터백 트레보 찰로바가 정확히 머리에 맞히면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첼시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상 없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첼시의 득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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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8분 첼시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첼시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가운데 콜 팔머가 골대 쪽으로 슈팅을 날렸다. 이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뒤 나왔고, 이를 니콜라 잭슨이 헤더 슈팅으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골대 쪽으로 달려갔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첼시 원정에서 0-2로 패해 승점 3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5위 토트넘(승점 60)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개편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티켓이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로 넘어갔기에,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한다면 4위 이내로 시즌을 마무리 하는 수밖에 없다.

또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에 이어 첼시전도 지면서 토트넘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 다음 경기가 오는 6일 오전 0시30분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 원정이기에 4연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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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시한 세트피스로 또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올시즌 세트피스 수비 문제는 토트넘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첼시전 실점을 포함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포함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준 실점은 22골로 늘어났다.

토트넘보다 올시즌 세트피스 실점이 많은 건 노팅엄 포레스트(26골)와 셰필드 유나이티드(23골)뿐인데, 이들은 각각 리그 17위와 20위에 위치해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다. 즉 올시즌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은 강등권 팀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팀의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끝난 후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은 좋았다. 상대를 지배했었다. 3실점은 치명적이다. 이런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발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그렇다"라고 세트피스 수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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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생각과 달랐다. 첼시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세트피스에 대해 "사람들이 만족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좋게 출발하거나 나쁘게 출발할 때도 있고, 세트피스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세트피스 문제를 두고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생각이 엇갈린 가운데 사르가 손을 들어준 건 클럽 주장 손흥민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사르는 첼시전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세트피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들 너무 잘해서 모든 세트피스 상황 때마다 골을 넣을 기회를 얻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이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트피스를 막는 건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며 우린 이를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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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는 훈련에서 확실하게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들을 하고 있고, 우리가 도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린 책임을 지고 경기장에서 확실하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점은 경기장 밖에 있는 다른 팀들도 다들 열심히 노력해 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사르는 첼시전을 앞두고 손흥민처럼 세트피스 수비 때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또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면서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한편,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해 팀이 패배했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엔 세트피스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세트피스 수비 개선을 후순위로 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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