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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연출한 김진민 감독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마약혐의가 불거진 배우 유아인의 분량을 많이 걷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말의 바보'는 공개 이후 타임라인이 뒤섞인 전개 방식으로 인해 시청자 사이 이해가 어렵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진민 감독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은 만들면서 했다. 옴니버스식으로 돼있는 원작의 내용을 하나의 마을 이야기로 묶어서 했기 때문에 시점이나 방식이 처음에 드라마를 몇 편을 보지 않으면 복잡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종말의 바보'가 디스토피아물 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설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래 원작은 모든 지구의 종말이 오는 건데 우리는 한반도 일대와 일본이 파괴되는 설정이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이 탈출이 가능한 상황을 상정했기 때문에 기존 디스토피아물과는 달라서 생각이 복잡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설정들 때문에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거라고 짐작했고 그 부분이 혼란스럽다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면서도 "예측하면서도 그렇게 만든 건 아니고 이러한 설정이 위험일 수는 있는데 시간이 흘러가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마약혐의가 불거진 유아인의 분량을 걷어내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지고 이해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그러나, 김진민 감독은 생각보다 유아인의 분량을 걷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유아인이 주인공 남자친구기 때문에 극 중에서 큰 비중인 것은 맞다"라면서 "특정 부분을 고의로 뺀 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편집 과정에서 유아인이 워낙 스타기 때문에 두드러지게 하거나 숨기거나 하는 건 기술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이야기에 충실한 쪽으로 끌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뒤로 갈수록 안은진의 선택 때문에 더 드러나게 되고 피날레의 느낌을 주는 느낌"이라며 "충분히 피할 수 있었으나 피하지 못하는 선택을 하는 한 남자,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 논란 때문에 편집을 고의적으로 하거나 컷을 걷어낸 것은 생각보다 많진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아인이 총 7개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아인은 대마초 흡연을 제외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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