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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인터뷰] "대중가수는, 질리면 끝"…솔라, 컬러 오브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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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나는 왜 하나를 특출나게 잘하지 못할까."

'마마무' 솔라는 육각형 가수다. 고음, 성량, 소울, 여유로운 무대 매너까지.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어릴 때는 스트레스였어요. 여러 가지를 골고루 잘하는데,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으니까 불만이었죠. 그런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깨달았어요. 이게 제 색깔이라는 걸요."

미니 2집 '컬러스'(COLOURS) 역시 다채롭다. 수록곡 6곡 모두 각기 다른 장르로 채웠다. 락, 포크, 블루스, 하우스 등.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선보인다.

"이제는 깨달았어요. 다채로움이 저의 무기라는 걸요. 이것도 해볼 수 있고 저것도 보여드릴 수 있잖아요. 저를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 된 것 같습니다."

'디스패치'가 최근 솔라를 만났다. 솔로로 돌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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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스'는 '색'(COLOURS)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솔라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그가 세상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가치관을 가사에 녹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OUR)의 개성, 매력, 정체성, 가치관 등 다양한 본연의 색을 찾도록 응원한다. 서로의 색깔을 존중함으로써 컬러풀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2년 만의 컴백이다. 솔라는 "그 사이에 마마무로서 투어도 있었고, 문별과 마마무 플러스 활동도 했다"며 "틈틈이 곡을 만들며 완성도 있게 준비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6곡으로 채웠다.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를 비롯해 '컬러스'(Colors), '텅', '허니 허니'(Honey Honey), '이지 피지'(Easy Peasy) 등이다.

솔라가 이 중 5곡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의 저를 잘 표현한 앨범이다. 한 곡 빼고 다 참여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 타이틀곡 역시 굉장한 도전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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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은 록 장르다. 솔라는 "늘 록을 해보고 싶었다. 팀으로 도전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신선한 자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곡의 구성도 특별하다. 알앤비에서 록 장르로 반전되는 구조. 음악방송 무대도 새롭게 꾸민다. 초반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다, 반전되는 구간에 밴드로 합류한다.

그는 "10년 동안 댄서 없이 무대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엔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안무가 없다 보니 즉흥적으로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 것이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컬러스'는 타이틀곡 후보 중 하나였다. 2년 전 메모장에 써놓은 것을 꺼내 새롭게 완성했다. 이번 앨범의 주제인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뚜렷한 노래다.

보깅 춤에도 도전했다. 그는 "앨범의 주제와 보깅이 만나면 더 의미 있는 곡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드랙퀸 댄서도 섭외하려고 했는데, 시간상 어려웠다. 다양한 분들과 함께해야 빛나는 곡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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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타이틀을 제외하고) '블루스'를 꼽았다. 제목 그대로 정통 블루스 장르의 노래다. 솔라가 애정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그는 "요즘 많이 안 하는 장르다. 그러나 듣자마자 무조건 앨범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들으면 속이 뻥 뚫린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저다운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앨범에 통일성을 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어요. 한 곡 한 곡 들으시면서 '솔라라는 가수가 이렇게 다양한 색을 가졌구나. 재미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컬러는 무지개다. 곡마다 그에 어울리는 색도 지정했다. '컬러스'는 화려한 글램실버, '텅'은 센치한 미드나잇 블루. '허니 허니'는 사랑스러운 버블껌 핑크, '이지피지'는 트렌디한 텐저린 오렌지.

'벗 아이'는 리본베이지다. 솔라는 "이전의 성향은 죽고, 다시 태어나서 더 멋있게 살겠다는 마음을 담아 리본(Re Born)베이지로 정했다. 각 곡에 맞는 컬러 이름을 만들어봤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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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솔라는 어떤 색깔일까. 그는 "레드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넘친다. 20대 때보다 줄어들긴 했다. 하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옆에서 일하는 분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웃음). 타고난 기질 아닐까요. 어떤 것에 빠지면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더 열정을 쏟아붓게 돼요."

마마무, 유닛그룹 마마무 플러스, 솔로, 뮤지컬, 유튜브 등. 솔라는 그간 쉬지 않고 다양하게 도전했다. 지난 10년은, 그의 말대로 열정 넘치는 레드였다.

늘 새로움을 좇았다. 이에 대한 강박은 없었을까. 솔라는 "맞다. 비슷한 걸 하면 안 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있다. 사람은 같은 걸 계속 보면 언젠가 질리게 된다"고 털어놨다.

"어쩔 수 없어요. 대중 가수로서 질리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장르나 여러 가지를 새롭게 도전해야죠. 평상시에도 늘 새로운 걸 찾아요. 새로운 아이템, 신선한 문구를 보면 차곡차곡 모아서 앨범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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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려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팬들이 있어 가능했다. 솔라는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무무(팬덤명)들이 있다. 덕분에 10주년을 맞았다. 응원하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4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보니…. 팀으로 보여드린 게 없는 것 같아 죄송스러워요. 제 인생에선 마마무가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게 많아요. 비현실적인 꿈을 꿔보자면, 10주년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는 솔로 가수 솔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앨범을 내고 공연까지 이어간다. 팬분들과 재미있게 많이 소통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팬들도 찾아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목표는 많은 분이 노래를 들어주시는 것뿐이에요. 요즘은 신곡에 대한 니즈가 많이 없고, 듣고 싶은 노래를 듣는 폭이 넓어졌잖아요. 그 목표를 이루는 게 어려워진 것 같아요. 많은 분이 공감하고 들어주시면 정말 보람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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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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