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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크로스' 이강인, 45분 뛰고 '리그1 이주의 팀' 선정→조기 우승에 이어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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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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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PSG)이 환상적인 택배 크로스로 후반전 45분만 뛰고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에 뽑혔다.

프랑스 리그1은 1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베스트 11으로 발표했다.

4-3-3 전형으로 이뤄진 이주의 팀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가 4자리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PSG 소속으로 31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힌 선수엔 이강인도 포함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팀이 1-2로 끌려가자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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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PSG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8분 르아브르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 세니 마욜루,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교체 효과를 보기 전에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2골 차로 뒤지게 된 PSG는 후반 33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추격골이 터지며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정규시간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해 패배가 눈 앞에 닥쳤다.

PSG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건 이강인의 왼발이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왼발로 문전까지 올린 크로스를 포르투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돌려놓으며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무스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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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환상적인 크로스로 팀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운 이강인은 리그1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31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혔다.

이주의 팀에서 이강인은 파파 게예(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마흐디 카마라(브레스트)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 스리톱엔 31라운드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린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이하 PSG),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엔 이스마일리(LOSC릴), 단테(OGC 니스), 릴리앙 브라시에(브레스트), 아슈라프 하키미(PSG)가 배치됐고, 골키퍼 자리는 파우 로페스(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차지했다.

이강인이 리그1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4번째이다. 지난해 10월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음바페의 득점을 도와 생애 첫 리그1 베스트 11에 뽑힌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11라운드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 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2연속 선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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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3월 PSG의 6-2 대승으로 끝났던 26라운드 몽펠리에 원정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리그1 이주의 팀과 26라운드 베스트 골을 모두 차지한 이강인은 5경기 만에 다시 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강인은 리그1 우승에 이어 통산 4번째 이주의 팀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거둔 PSG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리그 우승이자 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만들어 낸 동점골은 PSG의 조기 우승을 결정 지었다. PSG가 르아브르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2위 AS모나코가 리옹 원정에서 패하면서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 남겨 두고 PSG(승점 70)와 모나코(승점 58) 간의 승점 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PSG가 남은 일정을 전패해도 모나코가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사라집면서 PSG의 조기 우승이 확정됐다.

PSG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리그1도 공식 SNS을 통해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하무스의 헤더 동점골을 '타이틀 골'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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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강인은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벌써 트로피를 2개나 들어 올렸다.

PSG는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시즌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 결승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면서 PSG 입단 후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대회 MVP로 선정됐다.

이후 리그1 우승도 조기에 확정하면서 2관왕에 오른 이강인은 남은 2개의 대회(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도 정상 자리를 노리면서 올시즌 구단 역사상 전무후무한 4관왕에 도전한다.

PSG는 프랑스의 FA컵 '쿠프 드 프랑스'도 결승전에 올라가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둔 상태이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은 오는 5월 26일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 열리고, 상대는 올랭피크 리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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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준결승에 올라가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났다. 두 팀은 오는 2일 오전 4시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은 독일 원정 명단에 포함돼 도르트문트 원정에 동행했다. 직전 경기에서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리그1 이주의 팀까지 선정된 이강인이 기세를 몰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선발로 나설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리그1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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