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49%·S&P500 1.57%·나스닥 2.0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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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49%(570.17 포인트) 하락한 3만7815.9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57%(80.48 포인트) 내린 5035.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04%(325.26 포인트) 떨어진 1만5657.82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가 1% 이상 급락했으며 헬스, 유틸리티, 금융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전일 중국서 완전자율주행(FSD) 출시를 위한 규제 문턱을 넘어 15%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5.24% 하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FSD 승인을 최종적으로 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과 더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고위 경영진을 포함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닷컴과 알파벳A는 각각 3%대, 2%대 하락했으며, 애플도 1.83%, 엔비디아도 1.5%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 위축이 반영됐다.
미국 노동부는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상승을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해 4분기 기록(0.9%)보다도 높았다. 고용 비용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결정도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9%로 하루 전 대비 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6bp 오른 5.0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과 미국의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0달러(0.9%) 하락한 배럴당 8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6%) 내린 배럴당 87.86달러에 마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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