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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2024년 되더니 갑자기 3류 선수로…'감독과 언쟁' 살라, 전반기 에이스→후반기 스탯 '급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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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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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선발 제외에 불만을 가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경기력이 전반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 43분 제러드 보웬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5분 뒤 레프트백 앤디 로버트슨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후 후반 20분 알퐁스 아레올라 골키퍼의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32분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다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리버풀은 이날 승점 1점 확보에 그치며 3위(22승 9무 4패·승점 75)에 머물러 2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6)를 추월하지 못했다. 선두 아스널(승점 80)과 격차가 5점 차로 벌어지면서 리버풀이 우승 판도를 뒤집는 상당히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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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웨스트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이날 살라가 리버풀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일으켰다.

이날 클롭 감독은 웨스트햄에 동점골을 허용해 스코어 2-2가 되자 승리를 위해 후반 34분 교체 카드를 3장 사용했다. 그는 벤치에 있던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조 고메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진 숫자를 늘렸다.

이 과정에서 교체를 앞두고 터치라인 인근에서 대기하던 살라는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이며 논란의 장면을 만들었다. 클롭과 몇 마디 주고받던 살라는 계속해서 클롭에게 화를 내면서 불만을 표했고 누녜스가 다가가 말리고 나서야 이를 멈췄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영국 방송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와의 언쟁에 대해 "말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이미 드레싱룸에서 이에 대해 대화를 다시 나눴다. 그건 끝난 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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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살라가 논란을 다시 부추겼다. 퇴근길에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면서 인터뷰를 거부한 살라는 "내가 지금 말하게 되면, 다시 (논란이)불탈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언론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하인드를 전했다. 언론은 "클롭이 살라와 교체 전에 악수를 예상했다. 하지만 악수 없이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언론은 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클롭과 다른 선수들 간에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그는 교체 선수들이 투입되기 전 선수들과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살라와는 처음으로 하지 않았다. 살라는 자신이 선발에서 제외된 것에 화가 났었고 기분이 좋지 않았고 클롭도 그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웨스트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는데,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해 살라가 클롭 감독에게 불만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다만 살라의 후반기 스탯이 전반기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확인돼 그를 벤치로 내린 클롭 감독의 결정이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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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0일 2023-24시즌 살라의 프리미어리그 90분당 스탯을 2024년 1월 1일 전후로 나눴다.

전반기 때 살라의 스탯은 매우 훌륭했다. 90분당 골 관여도(1.14)가 1을 넘기면서 살라는 전반기에 평균적으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1개 이상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기 동안 살라는 리그에서 12골 7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 경쟁을 동시에 이어갔다. 또 살라의 활약상에 힘입어 리버풀은 전반기 리그 19경기에서 12승6무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후반기에 살라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1월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려 4-2 승리를 이끌며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한 살라는 이집트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AFCON)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치르러 잠시 클럽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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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일찍 돌아온 살라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복귀전이 뒤로 늦춰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지난 2월 25라운드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4-1 완승을 이끌면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살라는 햄스트링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바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3월 초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진 후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경기력이 전반기 때 보여준 활약상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살라는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2골만 기록했는데, 이중 한 골은 페널티킥으로 터트린 득점이다. 전반기 때 득점왕과 도움왕 경쟁을 펼쳤던 살라가 후반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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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도 살라의 후반기 스탯을 주목했다. 골 관여도는 1.14에서 0.71로 하락했고, 90분당 슈팅 횟수(2.47회)와 기대 득점(0.82골)은 전반기에 비해 증가했지만 90분당 골(0.53골)은 줄어들었다. 슈팅을 많이 날리고 있긴 한데 결정력이 떨어져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결과, 전반기 때 리그에서 12골 7도움을 올렸던 살라는 2024년 새해가 밝은 후 5골 2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클롭 감독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클롭 감독은 살라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웨스트햄 원정에서 과감히 벤치에 앉혔다. 그러나 살라는 클롭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모든 팬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감독과 언쟁을 벌이면서 팬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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