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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세계 톱10 단 1명… 韓 여자골프, 파리올림픽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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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만 세계 5위로 상승
김효주·양희영·신지애 등 하락
‘톱15 4명’ 만만치 않은 도전


매일경제

고진영이 지난달 26일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A 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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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지난달 19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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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가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자 골프 세계 톱10에 고진영 한 명만 이름을 올렸고,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뛰어든 골퍼들의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지난 주 7위에서 이번 주 5위로 2계단 올라섰다. 지난 2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세계 랭킹 평균 포인트 5.01점을 기록해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해나 그린(호주)이 세계 8위로 전 주 대비 10계단 상승하면서 상위권에 있던 한국 선수들이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 세계 10위였던 김효주가 12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JM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47위에 그친 여파가 컸다. 또 양희영이 15위에서 17위로 하락했고, ‘베테랑’ 신지애도 19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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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지난 27일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A 챔피언십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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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 골프가 상향평준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여자 골프의 국제 경쟁력이 하락했다. 2016년만 해도 세계 톱10에만 6명이 이름을 올렸던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4월 말 고진영 1명만 상위 10위에 오르는 등 부침을 겪었다. 올해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30일까지 열린 2024시즌 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한번도 우승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한국이 LPGA 투어에서 개막 후 10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했던 것은 2014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상위권 골퍼들의 세계 랭킹 하락이 우려스러운 것은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6월 25일에 발표될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각 국가당 2명씩 나설 수 있지만 세계 15위 이내에 든 선수가 많은 나라에서는 최대 2장의 출전권을 추가 확보해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서 2회 연속 출전권 4장을 모두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현재 랭킹대로면 2장만 확보할 수 있다. 세계 랭킹 상승이 필요한 양희영은 올시즌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일본뿐 아니라 LPGA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는 신지애도 아직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여자 골프는 세계 15위 이내에 4명이 올라 대조를 이뤘다. LPGA 투어 5연승을 기록중인 넬리 코르다가 1위를 지켰고, 릴리아 부가 2위, 메건 캉과 앨리슨 리가 각각 14위, 15위에 자리했다.

파리올림픽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기까지 남아있는 LPGA 대회는 6개다. 세계 랭킹을 높이려면 5월 말 US여자오픈과 6월 중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상대적으로 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린 메이저 대회에서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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