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을 찾은 미국 골프팬이 K-푸드를 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C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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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댈러스(미국)=장강훈 기자] 화창한 날씨. 습도(71%)가 낮지 않은데도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한국 스포츠 팬에게는 추신수(42·SSG)가 활약한 메이저리그(ML) 텍사스 레인저스로 더 유명한 댈러스에서 2일(한국시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이 열린다. 28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임성재(26)을 비롯해 이경훈 안병훈(이상 33) 김시우(28) 등 CJ 소속 PGA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댈러스에서 열리는 PGA투어는 바이런 넬슨이 가장 유명한 대회 중 하나였다. 1944년부터 댈러스에서 PGA투어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곳 출신인 바이런 넬슨의 업적을 기려 1968년부터 선수 이름을 붙여 대회를 치렀다. 이경훈이 2021년부터 2연패해 국내 골프팬에게도 잘 알려진 대회다.
국내 유일의 PGA투어 타이틀스폰서 그룹인 CJ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PGA투어 선수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치르던 대회를 미국 본토로 옮겨 치르고 있다. 올해부터 바이런 넬슨과 손잡고 댈러스에서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라는 대회명으로 골프팬을 찾는다. 2033년까지 열 차례 타이틀스폰서 자격으로 댈러스 지역 비영리 단체인 세일즈맨십 클럽과 함께 대회를 치른다. 올해는 그 첫발을 내딛는 의미를 담았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트로피에는 역대 우승자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있다. 사진 | C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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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회를 합쳐 치르는 격이어서 우승 트로피에 역대 바이런 넬슨 우승자 이름을 새겼다. 직지심체요절과 한글 모티프도 계승해 디펜딩챔피언인 제이슨 데이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PGA투어 전설들의 ‘한글 이름’이 각인된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이경훈과 배상문, 강성훈 등이 이름을 새겼다.
156명이 참가하는 풀필드 대회인만큼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디펜딩챔피언 제이슨 데이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아마추어 때부터 ‘천재’로 불린 조던 스피스도 출사표를 던졌다. 스피스는 16세 때 바이런 넬슨으로 생애 첫 PGA투어를 경험해 의미가 남다르다.
스피스가 PGA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나이와 같은 16세에 ‘팀 CJ’ 일원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 킴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과시했는데, 이번 대회로 K-영건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2000년생인 피어슨, 파커 쿠디 형제도 눈길을 끈다. 쌍둥이 선수들인데, 이들의 조부인 찰스 쿠디는 1971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PGA투어에서 3승을 따냈다. 그의 첫 승이 바이런 넬슨의 전신 댈러스오픈 인비테이셔널이다.
더 CJ컵 2연패를 차지한 이경훈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대표 비영리 자선단체인 셀러리맨십 클럽 멤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C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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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치르는 TPC 크레이크 랜치(파71·7414야드)는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출 설계가’ 톰 와이스코프가 디자인했다. 83개나 있는 벙커와 13개 홀에 위압감 있게 자리한 폰즈가 선수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텍사스 특유의 강풍과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번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대회기간에는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날씨에 순응하는 선수가 웃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CJ는 이번대회에서도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비비고가 불고기, 만두, 볶음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로 선수들의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는 골프팬 1100여명과 페어링을 주제로 신메뉴 개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K-푸드의 다양한 변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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