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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탕 오가며 치열하게 뛴 이강인 그 끝은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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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파리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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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천재’ ‘악동’ 두 가지 이미지가 교차하는 이강인(23)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치른 굴곡진 빅리그 데뷔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이강인의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있는 파르크 올랭피크 리요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AS모나코가 리옹에 2-3으로 패하면서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PSG는 승점 70으로 2위 모나코(승점 58)와 승점 격차를 12로 벌리면서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에 올랐다.

스페인 무대에서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리그1에 입성한 12번째 한국인.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가 몸담았고, 세계적인 골잡이 킬리앙 음바페, 정상급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 등이 포진한 명문구단에 이강인이 합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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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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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한 달여 만인 8월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을 해결했다. 군 문제를 털어낸 그는 PSG로 복귀한 뒤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PSG 데뷔골을 해내며 존재 가치를 알렸다.

오름세를 탄 이강인은 주전 입지를 다지면서 브레스트와 리그1 10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신고하더니 11월 몽펠리에와 1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마수걸이 포를 터뜨렸다. 지난 1월 치른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선제 결승골로 우승을 견인하는 등 대체불가 자원으로 우뚝 섰다.

승승장구하던 이강인은 2월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하극상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설상가상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0-2 완패한 뒤 해당 사건이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져 거센 비난 화살을 마주했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주장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공개사과하는 등 진화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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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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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파문을 일단락한 뒤 지난달 18일 치른 리그 26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A대표팀에 합류, 태국 원정경기에서 손흥민과 골을 합작하며 숱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이강인은 PSG에서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그는 리그 19경기, UCL 8경기, 쿠프 드 프랑스 2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 1경기 등 PSG에서만 이번시즌 현재까지 30경기를 소화했다. 입단 초기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간을 고려하면, 출전할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병역도 해결했고, 컵대회 뿐만 아니라 리그 우승까지 경험했으므로 이강인에게 남은 건 건강하게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로 쓸 수 있다”며 다재다능함을 칭찬했다.

고정된 포지션 없이 전방과 미드필더를 오가는 탓에 공격 포인트는 다소 주춤(4골 4도움)하지만, 쓰임새가 많아 활약할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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