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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 이강인, 4관왕 결코 꿈 아니다 '이번이 적기'…박지성 넘어 '새 역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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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21)이 생애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쿼드러플을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PSG가 29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2023-2024시즌 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그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구단 통산 50번째 트로피다.

2위 팀인 AS모나코가 이날 프랑스 리옹에 있는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PSG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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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31라운드 종료 시점 단독 선두(20승 10무 1패 승점 70)를 달렸고 모나코가 2위(17승 7무 7패 승점 58)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12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시즌부터 18개 팀 체제로 바뀐 리그1은 34라운드까지 치러진다. 잔여 경기가 3경기인 시점에서 모나코가 12점을 확보할 수 없어 PSG의 리그 우승이 조기 확정됐다.

PSG는 우승이 확정된 뒤,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승 소식을 알렸다. 이강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단의 우승 기념 영상을 공유하며 '트로피' 이모티콘을 올려 우승을 축하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 코파델레이(FA컵) 우승 이후 두 번째 트로피이며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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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PSG는 28일 파리에 있는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극적인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PSG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케일러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다닐루 페헤이라, 루카스 베랄두가 백4를 구성했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랑달 콜로 무아니가 맡았다.

원정팀 르아브르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아르투르 데스마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고티에 요리스, 요앙 살미에르, 아루나 상강테가 백3를 구성했다. 크리스토퍼 오페리, 오사마 타르갈린, 압둘라예 투레, 로익 네고가 허리를 받쳤다. 엠마뉘엘 사비, 안드레 아예우, 조수에 카지미르가 최전방 3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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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전 현지 언론이 예상한대로였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중원에 워렌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가 복귀할 것이다. 남은 한 자리는 마누엘 우가르테와 카를로스 솔레르가 경쟁할 것"이라며 "공격진도 랑달 콜로 무아니, 가짜 9번의 마르코 아센시오, 측면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다닐루 페헤이라, 루카스 베랄두가 수비를 맡으며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 솔레르가 중원을 구성한다. 콜로무아니와 아센시오, 바르콜라가 3톱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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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로리앙전에서 이강인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

이강인은 지난 라운드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61분 동안 뛰며 4-1 대승을 견인했다. 4-3-3 포메이션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현지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풋메르카토는 "오늘 이강인은 빛나지 않았다. 전반전에 몇 가지 기술적인 요소로 인해 로리앙 밀집 대형에 갇혀 있었다"라며 "영향력도 부족했고, 결정력도 날카롭지 못했으며, 후반전에 사라졌다"라고 혹평하면서 평점 4를 매겼다.

막시풋은 5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단순한 플레이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강인이 르아브르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고, 실제로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하며 때를 기다렸다.

경기는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르아브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사비의 패스를 받은 오페리가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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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10분 뒤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바르콜라가 골문을 열어젖혔다. 하지만 PSG는 전반 38분 추가골을 헌납했다. 아예우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면서 르아브르의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G가 바르콜라, 아센시오,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세니 마욜루,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후반 15분 투레가 페널티킥으로 3번째 득점을 올렸다.

2골 차로 뒤지게 된 PSG는 후반 33분 하키미의 추격골이 터지며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정규시간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해 패배가 눈 앞에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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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건 이강인의 왼발이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왼발로 문전까지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하무스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돌려놓으며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무스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9%(25/28) 등을 기록하며 평점 7.2를 받았다. 하키미, 하무스, 자이르 에메리에 이은 팀 내 4번째였다.

이강인은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즌 더블에 성공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두 개의 트로피다. 쿠프 드 프랑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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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챔피언스리그는 준결승 무대를 앞두고 있다. PSG는 오는 5월 2일과 8일, 각각 원정과 홈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준결승 1,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PSG는 오는 6월 2일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경기 승자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쿠프 드 프랑스는 이미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오는 5월 26일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올랭피크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PSG는 프랑스 구단 최초로 트레블(챔피언스리그-리그-쿠프 드 프랑스)을 차지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나아가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쿼드러플을 차지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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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만큼, PSG는 이제 챔피언스리그와 쿠프 드 프랑스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이강인 역시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한국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트레블을 했던 역사는 없다.

그로톡 우승이 많았던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7-2008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이 유일한 더블 이상의 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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