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KIA 강타선? 이젠 '핵타선'이다!…"5kg 살 뺐다" 나성범, 28일 LG전 1군 콜업 [잠실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캡틴' 외야수 나성범이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유승철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외야수 나성범을 1군으로 콜업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17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당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땅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치면서 3루로 진루했고,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루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나성범은 4회초에 앞서 최원준과 교체됐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KIA 구단은 "나성범이 3회말 주루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에 18일 검진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이었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건 물론이고 KIA는 한동안 나성범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회복에 집중한 나성범은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했고, 이달 중순이 지나면서 타격과 주루 훈련을 시작했다. 27일엔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나성범은 4월 30일~5월 2일 예정된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맞춰 1군에 올라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KIA는 좀 더 일찍 나성범을 호출했다. 나성범의 콜업 시기가 조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LG전을 앞두고 "전날 (나)성범이에게 전화했더니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하루 늦게 올릴 것 같으면 빨리 올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느끼는 안정감 등을 생각했다"며 "팀의 주장이 돌아왔으니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콜업이) 필요했던 것 같다. 성범이가 없을 때 고참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당분간 1군에서 훈련하고 그라운드에 적응하면서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대타나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다. 성범이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좀 주려고 한다. 그러면서 하체를 확실하게 단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경기에 내보낼 것이다. 1군에 올렸다고 해서 바로 선발로 내보내는 건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며 "(최)형우와 돌아가면서 수비를 소화하면서 체력 안배를 하려고 하고, 무조건 성범이를 경기에 기용하겠다는 건 아니다. 성범이의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부당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의 선택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훈련 이후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컨디션은 100%에 가깝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를 소화하긴 했으나 컨디션이 좋은지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타석에 들어갔을 때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도 잘 보였고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주루는 8~90% 정도 뛰고 있다. 좀 더 조심스럽게 휴식과 병행하며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하체를 다친 게 이번이 세 번째인데, 하체를 계속 다치다 보니까 재활 기간에 5kg 정도 몸무게를 감량했다. 외야수이기도 하고 많이 뛰어야 하는 선수인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면 부담이 클 것 같았다"며 "오른쪽 햄스트링을 두 번 다쳤기 때문에 좀 걱정되긴 하는데,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하지 않나. 이겨내야 할 부분인 것 같고, 지금까지 큰 부상도 잘 이겨냈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장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후배들은 제 몫을 다했고, 팀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성범은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멋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팀이 2연패를 하고 있긴 하지만, 팀 분위기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팀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28일 현재 팀타율이 0.295로 1위다. 나성범이 돌아오면서 팀타율 3할을 넘보는 핵타선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손주영을 상대하는 KIA는 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윌 크로우다. 김선빈이 1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2021년 4월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110일 만이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의 9번 배치에 대해 "(박)찬호가 '하위타선에서 다시 타격감을 올린 뒤 (상위타선으로)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본인이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게 보였다.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다고 오늘은 찬호 이야기를 한번 들어줬다. 그만큼 본인이 출루하고 싶고, 더 많이 (누상에) 나가고 싶은데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하니까 욕심을 내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어떤 게 최선의 시나리오인지 판단하고 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