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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지금 맨유? 호날두-루니 시절보다 더 훌륭한 축구 하는 중이야"→턴하흐의 '정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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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경질 위기에 휩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자신들의 축구를 칭찬했다.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지난 27일 맨유와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턴하흐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턴하흐 감독은 경기에 대해 "우리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팀 중 하나이다"며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함으로써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턴하흐 감독은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한 젊은 선수가 많던 2004-2005시즌에도 그렇게 훌륭한 축구를 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고 시간이 걸리지만 나중에는 모두가 잊어버린다. 팀에 있던 선수들조차 자신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잊기에 발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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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27일 강등권인 19위 번리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 첫 골을 신고한 안토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가 페널티킥을 상대에 내줬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최근 맨유답지 않게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승률이 매우 낮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최다 득점 순위에서 리그 순위인 6위보다 낮은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8경기에서 20골을 넣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8경기에서 단 2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에서도 이기긴 했으나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한 것이라 사실상 무승부나 다름없다.

맨유가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턴하흐 감독의 경질에 관한 이야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짐 랫클리프가 다음 시즌까지 계약인 그를 이번 시즌이 끝나고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이었다.

턴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에 부임해 맨유의 반등을 일으켰다. 턴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명문인 아약스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린 지도력은 인정받았으나 유럽 5대 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없어 우려가 뒤따랐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은 직전 시즌 6위였던 팀을 3위까지 올리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이번 시즌은 3위를 넘어 우승 경쟁까지 하는 맨유가 될 것으로 보였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스트라이커에 아탈란타의 2003년생 라스무스 호일룬을 영입했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돌풍의 주역인 소피앙 암라바트까지 영입하며 착실히 전력 보강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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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턴하흐 감독의 맨유는 기대를 밑돌았다. 2년 만에 나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 최하위로 16강도 진출하지 못했고 리그에서는 6위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 있는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13점 차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잉글랜드 FA컵에서만 결승에 올라 우승을 두고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게 됐다.

턴하흐 감독에게도 변명 거리는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부상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특히 수비진의 부상이 많아 턴하흐 감독이 원하는 포백 구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번리와의 경기에서도 센터백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해리 매과이어와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턴하흐 감독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맨유 팬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했다. 'BBC'는 "턴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맨유가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기 때문에 팬들에게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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