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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상대 선발에 완패 인정한 쉴트 감독 “상대 존중하고 이길 방법 찾아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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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상대 선발에 압도당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다.

쉴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1-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수술처럼 정교했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거 같다”며 이날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의 투구를 평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8회까지 3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8회말 에구이 로사리오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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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이날 상대 선발 수아레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쉴트는 “이런 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고 맞서 싸우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것이 승자가 하는 일”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이어 “오늘같은 경기는 10월에 할만한 그런 경기다. 상대가 볼넷도 내주지 않고 유리한 카운트로 계속 압도하고 상대도 실수없이 수비할 때 다음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빈틈이 없는 상대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타자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잘맞은 타구도 몇 개 있었다”며 아주 나쁜편은 아니라고 평했다. “상대는 좋은 수비력을 갖춘 팀이고, 오늘도 상대를 인정해야하는 좋은 수비들이 나왔다”며 잘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에 막힌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훈련된 모습으로 타석에 접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좋은 공이 들어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 상대 선발은 칠만한 공이 많지 않았고 배트 중심에 맞힌 타구들도 야수 정면으로 갔다. 보통 접전 상황일 때 경기가 그런식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딜런 시즈에 대해서는 “8회까지 버틸 수 있는 구위였다”며 구위는 좋았다고 평했다. “5회 내야안타, 볼넷, 다시 내야안타가 나왔다”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평했다.

혼자 4타점 기록한 알렉 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리그 최고의 우타자”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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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이날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시즈는 “구위보다는 계획대로 던지는 것의 문제였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계획대로 던지지 못한 경기”라며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봄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피홈런은 스트라이크존에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얻어맞았다. 조금 더 낮게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괜찮은 공이엇다. 두 번째 안타는 빠른 공을 높게 던지며 다른 스핀의 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가 쳐냈다”며 두 차례 아쉬운 장면을 곱씹었다.

전날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홈런 4개를 때린 것을 지켜 봤던 그는 “여러 구종을 섞어가며 구속에 변화를 주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이를 제대로 못한 거 같다. 반면 상대는 잘 때렸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잘맞은 타구가 많지 않았음에도 실점한 5회는 아쉬움이 더 컸을 터. 그는 “야구가 그런 거 같다. 가끔 잘맞은 타구가 잡힐 때도 있지만, 오늘처럼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때도 있다. 절망스럽지만 이게 야구다. 상대는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었고 좋은 일이 일어났다. 내가 커맨드를 조금 더 잘했다면 다른 결과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아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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