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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PL 11호골…부활 알린 황희찬, 울버햄튼 2-1 승리 견인→MOM까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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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무려 4개월 만에 득점. 황희찬이 다시 포효했다.

울버햄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이겼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내 양쪽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기회가 생기면 직접 슛으로 연결하고 아다마 트라오레, 라얀 아이트누리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공격에서 존재감이 엄청났다.

승리의 디딤돌이 된 선제골도 황희찬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9분.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접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황희찬. 단 한 번의 접기로 루턴 타운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그리고 때린 슛은 수비수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호골이자 무려 4달 만의 득점.

이후 한골씩 주고받은 양 팀. 결국 울버햄튼이 2-1로 승리했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울버햄튼은 10위로 올라갔습니다. 루턴 타운은 강등권인 18위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10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던 황희찬은 올해 들어 득점포가 오래 멈췄다. 1~2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경기를 뛰지 못했고, 돌아와서는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오래 쉬고 돌아온 건 지난 13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후 다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본머스전에서의 득점 취소가 아쉬웠다. 후반 20분 황희찬이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앞선 상황에서 동료의 반칙이 드러나면서 취소됐다. 그래도 득점까지 순조로운 전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루턴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의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오늘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보여줬지면 예전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루턴전 선발로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황희찬은 90분 풀타임으로 허벅지가 멀쩡하다는 걸 증명했다. 또, 상황에 따라 가속을 붙여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능력에 있어 탁월함을 과시했다. 울버햄튼이 주도권을 가져와야 했던 전반 20분 장면만 하더라도 동료의 침투 패스에 맞춰 잘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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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첫 슈팅이 막혔고 헤더로 재차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차단당했다. 그래도 황희찬이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고, 자신에게도 머지않아 절호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전반 38분 직접 영의 균형을 깼다. 황희찬의 장기를 잘 엿볼 수 있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황희찬은 가브리엘 오쇼를 앞에두고 침착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치며 장기로 자리잡은 특유의 접기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반박자 빠르게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4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이다. 참 오래 기다린 리그 11호골에 황희찬은 홈팬들 앞에서 오른손을 이마에 대는 먼산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 골을 통해 울버햄튼도 기선을 잡으면서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

후반에도 저돌적으로 움직였다. 황희찬은 후반 3분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꿔 쇄도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투지있게 수비를 압박해 볼을 탈취했다. 문전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후반에도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황희찬은 2개의 유효 슈팅과 1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울버햄튼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팬들 역시 황희찬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MOM) 투표에서 황희찬이 59.5%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루턴의 만회골을 넣은 칼튼 모리스(18%)와 팀 동료 마리오 르미나(7.3%)를 크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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