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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천수, '2002 선배' 황선홍 직격…"정몽규와 책임지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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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이천수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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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협회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와 황선홍은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천수는 26일 유튜브를 통해 파리 올림픽 출전 불발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질타했다.

이천수는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올림픽 한번 안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명이서 책임을 져야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단순히 2대2로 승부차기까지 갔다고 만족할 게 아니다. 경기력이 정말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특히 황 감독이 지난 2월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것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경질 후 (황선홍을) 선임하지 말라고 해도 선임하지 않았나.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건데 정몽규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이 당시 U-23 대표팀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A대표팀까지 떠안게 되면서 문제가 터졌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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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스1) 안은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필드에 나와 있다. 2024.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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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정몽규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역행하게 한 것"이라며 "회장님이 사퇴하셔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도 책임이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게 한 사람들은 다 그만둬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약체 인도네시아에 전반전 내내 고전하며 1대2로 끌려갔다. 후반 막판 정상빈(미네소타)의 동점골이 터져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이강희(경남 FC)의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U-23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 대회다. 1~3위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다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면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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