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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9세 신인에 기대야 하는 롯데의 비극…대기록 헌납보다 속쓰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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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잘 나가던 롯데가 쓰디쓴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19세 신인에 기대야 했던 롯데의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최근 길고 길었던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롯데는 무승부 1경기가 포함된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 모드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의 상승세는 24일 사직 SSG전에서도 이어지는 듯 했다.

롯데는 1회말 공격부터 윤동희-황성빈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출루하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빅터 레이예스는 희생플라이, 전준우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어렵지 않게 2점을 선취했다. 비록 2회초 SSG에 집중타를 맞으며 2-4 역전을 당했으나 롯데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리고 상대 실책에 힘입어 득점까지 성공하며 4-4 동점을 이뤘고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5-4, 손호영의 타구가 3루타로 이어지면서 6-4, 한동희의 적시타까지 나와 7-4로 달아나면서 최근 상승세를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발투수 이인복으로 최대한 끌고 가려 했던 롯데는 5회초 최정과 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7-6 1점차로 추격을 당했고 결국 6회초 '특급 신인' 전미르를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전미르는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면서 필승조의 위치로 올라섰다. 전미르의 첫 이닝은 완벽했다. 변화구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직구의 힘으로 커버했다. 결과는 삼자범퇴. 이닝의 마지막 타자였던 추신수에게는 147km 직구를 던져 삼진 아웃을 잡았다.

롯데는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갔고 7회에도 전미르에게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19세 신인에게 멀티이닝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다. 전미르가 1이닝만 더 막아주면 8회 최준용, 9회 김원중을 내보내는 시나리오가 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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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9세 신인 투수에게 멀티이닝은 버거웠을까. 전미르는 7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한유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롯데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준용을 투입해야 했다. 전미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던 롯데로서는 계획이 틀어진 셈.

결과부터 말하자면 전미르가 내보낸 주자 3명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렇게 롯데는 7-10으로 역전을 당하며 한 순간에 무너졌고 경기는 7-12로 패하고 말았다. 승승장구하던 전미르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롯데는 이날 최정에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추신수에 한미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헌납했는데 이보다 역전패의 아픔에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19세 신인에게 1점차 리드의 운명을, 그것도 멀티이닝이라는 중책까지 안겨야 했다. 이것이 롯데의 현실인 것일까. 전미르는 최근 "등판하는 상황, 점수차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 상황보다는 타자 한명 한명을 생각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점점 불펜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적잖은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줄곧 1점대를 유지했던 평균자책점도 어느덧 3점대(3.14)로 치솟은 상태다.

결국 베테랑 중간계투들이 하루 빨리 살아나야 전미르의 부담도 덜고 원활한 불펜 운용도 가능할 것이다. 이닝을 최대한 끌어야 하는 선발투수들 역시 살아나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롯데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1군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전미르의 등장이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전미르에게 기대야 하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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