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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비시즌 기간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끝내 수술대 오르는 한화 김민우, 올 시즌 조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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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만났던 김민우(한화 이글스)의 말이었다. 그러나 그는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23일 “김민우가 캐치볼을 할 때 통증이 다시 발생했다. 본인의 선택으로 재활이 아닌 수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수술 예정일은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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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가 13일 대전 KIA전에서 자진 강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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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된 한화 김민우.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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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지난 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4개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당시 패스트볼 구속이 130km대에 머물렀고, 부위가 팔꿈치라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김민우는 15일 정밀 검진을 통해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라는 경미한 부상 진단을 받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해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게 됐다. 토미존 서저리 후 재활을 거쳐 실전 무대에 복귀하기까지는 통상 1년 정도가 소요된다. 김민우의 복귀 시점도 내년 이맘때가 될 전망. 참고로 김민우는 고교시절에도 토미존 서저리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바 있다.

너무나 아쉬운 소식이다. 특히 누구보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김민우이기에 더 그렇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0경기(757이닝)에서 34승 59패 평균자책점 5.30을 작성한 김민우는 지난해에도 불운에 시달렸다. 초반 강습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6월에는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2020시즌(132.2이닝)과 2021시즌(155.1이닝), 2022시즌(163이닝) 모두 100이닝 이상을 돌파했으며, 2021시즌에는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에이스로 군림한 그였기에 더욱 아까운 결과였다.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구슬땀을 흘렸다. 자비를 들여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량 향상을 도모하는 세계적인 트레이닝 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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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기간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린 한화 김민우.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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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만났던 김민우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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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배반하지 않는 듯 했다. 그는 호주와 일본에서 차례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호투를 선보였고, 그 결과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 좌완 김기중, 우완 이태양을 제치고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3월 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 만났던 김민우는 “궁극적으로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넘치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었다.

그리고 김민우는 개막하자마자 큰 활약을 펼쳤다. 3월 26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아쉽게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쾌투했다. 13일 대전 KIA전 전까지 성적은 2경기(12이닝) 출전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였다.

이처럼 그야말로 1선발 같은 5선발 역할을 잘 해낸 김민우였지만, 이번에도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 한화는 김민우의 빈 자리를 황준서로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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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는 빠르게 부상을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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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4일 수원 KT위즈전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내세운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와 현재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33을 마크 중인 류현진은 이번 경기를 통해 KBO 통산 100승을 정조준한다.

이에 맞서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22년부터 KT와 동행 중인 벤자민은 지난해까지 46경기(256.2이닝)에서 20승 10패 평균자책점 3.23을 써낸 좌완투수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중이며, 한화와는 지난달 31일 맞붙어 3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1실점으로 고전,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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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원 KT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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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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