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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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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일의 투수가 롯데에 있었다니… 최정상급 좌완 불펜 공인, 2주 뒤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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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2015년~2019년)을 뛴 브룩스 레일리(36·뉴욕 메츠)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언했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은 레일리의 선택이 다소 무모하다고 했다. 실제 레일리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한 팀은 하나도 없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4년 뒤, 이제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인정하고 또 탐을 내는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거듭났다. 2020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레일리는 좌타자 상대 장점을 인정받아 2020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강팀인 휴스턴에서도 적재적소로 활약한 레일리의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리그의 관심 또한 마찬가지였다.

휴스턴을 좌타자가 집중된 라인에 레일리를 잘 써서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 KBO리그 시절에도 좌타자에 강해 ‘좌승사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면모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KBO리그처럼 선발이 아니니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었고 피치 디자인의 개량을 통해 이제는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으로 인정받고 있다.

레일리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메이저리그 205경기에 나가 4승8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를 앞두고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고, 66경기에서 1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좋은 성적으로 팀 최고 좌완 셋업맨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도 성적이 좋다. 레일리는 시즌 첫 8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단 2피안타만을 기록했다. 8경기에서 자책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0이다. 표본이 많지 않으나 8경기 연속 무실점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불펜 요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진 좌완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0인 선수는 레일리가 유일하다. 세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을 마쳐야 하는 규정 탓에 우타자와도 상대하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경험이 쌓인 레일리는 이를 노련하게 피해가고 있다. 이제 뉴욕 메츠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셋업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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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때 찾아온 부상은 아쉽다. 레일리는 한창 잘 나갈 때 왼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돼 22일(한국시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적어도 15일은 돌아올 수 없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 구단은 레일리의 왼 팔꿈치 MRI 촬영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 또한 “부상자 명단에서 2주 정도 있을 것”이라면서 아주 큰 문제는 아님을 시사했다.

레일리 또한 “통증이 생긴 뒤 이를 처리하는 데 며칠의 시간이 지났다”면서 “주사를 맞았고, 느낌이 좋다. 회복되는 과정인 것 같다”면서 15일을 채우고 돌아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록 홀드왕 경쟁 싸움에서는 큰 손해를 봤지만, 이번 치료가 경력 최고의 시즌을 만들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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