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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클린스만, 경질 두 달 만에 입 열어... "한국은 월드컵 8강 가능했던 팀, 더 지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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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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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때를 회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으로 경질된지 두 달여만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있었던 때를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 해 동안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역량이 뛰어났기에, 감독직을 내려놓길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이 있었다는 '대표팀 내분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연히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 두 선수가 싸움을 벌였고, 젊은 선수(이강인)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분리하고 다음날 대화를 나눴으나 우리의 토너먼트는 끝났다고 느꼈다. 나는 한국어를 1년 동안 공부했기 때문에 단어 위주로 제한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간의 대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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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미국 국가대표팀과 독일 헤르타 베를린을 지휘했던 때에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선임됐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후 치른 첫 번째 경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후로 한국 대표팀은 4경기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우루과이전(1-2 패), 페루전(0-1 패), 엘살바도르전(1-1 패), 웨일스전(0-0 무)을 거치고서야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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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계속해서 승리했다. 안방 서울에서 베트남과 튀니지를 잡았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싱가포르에 2연승을 거뒀다.

결과는 좋았으나,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바로 전술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너무나 많은 자유를 부여하고, 감독만의 전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결과는 계속해서 가져왔던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한국 축구 팬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했다.

하지만 완전히 딴판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 승리를 거뒀지만, 사실상 이강인의 개인 기량으로 거둔 승리나 다름없었다. 전술이 없다는 지적은 그대로 드러났다. 조별리그 2차전과 3차전서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에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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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에 진출해서도 비슷했다. 연이은 연장 승부로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났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0분 내내 졸전을 펼치다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득점으로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도 다를 것은 없었다. 호주를 상대로도 빈공에 허덕였다. 전반전 45분동안 기록한 슈팅은 0회였다.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에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대로 구사하는 전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 연장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겨우 4강행 티켓을 따내기는 했다.

하지만 4강에서 한국 대표팀은 참패를 당했다. 체력적인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세부 전술이 없는 '해줘 축구'는 요르단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납득할 수 없는 경기력에 분노한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고,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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