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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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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빅테크 실적 기대 속 상승…나스닥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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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테슬라 시작으로 M7 어닝 시즌 돌입

이번주 1분기 GDP, 3월 PCE 물가 공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애플·테슬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기술주가 급등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중동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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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58포인트(0.67%) 상승한 3만8239.9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0으로 거래를 마쳐 5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29포인트(1.11%) 뛴 1만5451.31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4.35% 상승했다. 영국 반도체 기업인 ARM은 6.79%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해의 최우선 추천 종목(톱픽)으로 꼽은 애플은 0.51% 올랐다. 미국, 중국 등지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테슬라는 3.4%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오토 역시 가격 인하 및 보조금 확대로 대응하면서 5.57% 약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지연 시사,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으로 지난주 하락한 증시는 이번주 실적 장세로 이동하고 있다. S&P500지수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180개 기업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의 이목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 발표에 쏠린다. 23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24일에는 메타, 오는 25일에는 MS와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한다. 다음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다음달 22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의 올해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지수 편입 기업 전체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실적 보고는 기술주 매도세가 끝날지 아니면 지속될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도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한 유망 성장 기업 중 일부에 대해 성장 전망과 관련한 (주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분기 실적뿐 아니라 향후 실적 전망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이제 실적이 전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상당히 반등하려면 얼마나 많은 기업이 예상을 뛰어넘는지보다 올해와 내년 컨센서스를 상향할 수 있을 만큼 실적 전망이 좋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1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나오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2월(2.8%)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인 PCE 물가 지수에 따라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 시장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수석은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금리, Fed에 합류해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며 "이번주는 실적과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황소와 곰의 줄다리기가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19%,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971% 선으로 전 거래일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9달러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29달러 밀린 8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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