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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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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중동 긴장 완화에 안도한 韓 증시… 코스피 26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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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증시는 확전 우려가 잦아들며 안도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전쟁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전 거래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코스피 지수는 22일 장중 하락 전환 없이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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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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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가도 상승세가 주춤하며 이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8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400원에 육박했던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원 내린 13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도 전날보다 37.58포인트(1.45%) 오른 2629.44에 마감했다.

기관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8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5억원, 7811억원씩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현물 대신 선물을 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2706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1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748억원, 306억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한 뒤 840.29까지 떨어져 한때 840선이 위태로웠지만, 다시 상승 전환해 845.82로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이후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전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상황은 불확실하다. 전쟁의 먹구름이 다시 가자지구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 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 인질 구출을 위해 며칠 내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혀 가자 전쟁 재격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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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작전중인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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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 진입 작전 개시를 의미하는 것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불안감은 언제든지 다시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반격에 대해 재반격을 하지 않는 ‘전략적 인내’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지속 중이기 때문에 불씨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도 지연되고, 연간 인하 폭 기대치도 1~2회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연내 2회 인하 기대를 위해서는 오는 9월 인하가 선행돼야 하지만,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2%로 지난 17일 68%에서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이날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상승세를 이끌어 온 엔비디아가 지난 금요일 급락한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3%, 0.98%씩 하락했다. 그 외 반도체 종목인 리노공업(-8.78%), 한미반도체(-6.82%), 동진쎄미켐(-2.25%), DB하이텍(-0.36%) 등도 일제히 약세였다. 이날 KRX 반도체 지수도 2.69% 하락하며 KRX 지수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닷컴·엔비디아·테슬라·메타플랫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달아 나온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4.8%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다음으로 아마존 149.1%, 메타 98.7%, 알파벳 28.3%, MS가 15.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대로 애플과 테슬라의 이익은 각각 3.1%, 38.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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