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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무패 행진’ 정윤진 덕수고 감독 “우리에게 방심은 없다” [이마트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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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에게 방심은 없다.”

2024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고교야구 최강을 가릴 결승전 우승 트로피를 들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지난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덕수고를 이끄는 정윤진 감독은 ‘방심은 없다’며 결승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매일경제

정윤진 덕수고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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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 KBSA)와 신세계 이마트가 공동 주최한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2024년 고교야구 최고의 자리를 다툴 결승전 전주고와 덕수고의 대결로 22일 펼쳐진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해당 경기는 주관방송사인 SPO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4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은 올 시즌 봄의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린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 후보로도 꼽히는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의 등판, 디펜딩챔피언 덕수고의 대회 2연패 등 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고교 최강으로 군림해 온 덕수고가 전력과 경험면에선 앞선다는 평가다. 이미 앞서 열렸던 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도 덕수고는 전주고를 상대로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덕수고는 종전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에서만 무려 17회 우승을 차지한 최강의 야구 명문고다. 거기다 202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하며 신흥 최강 전국 단위 고교대회로 성장한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도 지난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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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덕수고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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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안감도 있다. 결승전에서 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는 물론 김태형, 임지성 등 3학년 주축 투수들이 투구수 때문에 모두 등판하지 못한다. 8강 경동고, 준결승 경남고와의 대결에서 덕수고의 원투펀치인 김태형과 정현우가 모두 100구, 80구 이상씩을 던져 보호 규정에 따라 투수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경기 전 만난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 믿고 운영할 계획이다. 오늘 선발 투수로는 유희동이 나서고, 그 다음은 좌완투수 이지승, 그 뒤에 마무리투수는 3학년 우완 투수 김영빈 투수가 준비 중”이라며 이날 투수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선발로 나설 유희동은 신장이 무려 195cm에 달하는 장신 우완 오버핸드 투수다. 이번 대회에는 2경기서 7이닝을 소화하고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승 평균자책 제로의 호투를 펼쳤다.

정윤진 감독은 유희동을 선발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장신이다 보니까 위에서 던지는 타점이 높다. 주무기가 이제 스플리터하고 커브인데, 이 두 가지 공이 오늘 제구가 된다면 그래도 한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번째 투수로 낙점한 이지승은 2학년 에이스로 원래 이번 대회 2~3이닝을 소화하는 스윙맨으로 역할을 기대했다. 정 감독은 “3학년 선수들 5명이 다 잘 던졌고 역할을 잘했다. 이지승이 경동고 전에서 3~4이닝은 충분히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학생들도 많이 오고 하다보니 긴장을 한 것 같다”면서 지난 경동고전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우리 로테이션이 꼬여서 김태형이나 정현우 같은 투수들을 결승전에 투입하지 못하게 됐다. 그게 감독이 생각을 잘못한 부분이라 선수들에겐 미안하다. 그래도 남아 있는 투수들을 믿고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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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덕수고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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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는 올해 무패행진을 달리며 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고교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주요 4대 대회까지 계속 덕수고의 무패행진이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정 감독은 “그렇게 하면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선수들의 몸에 무리가 생긴다”면서 “좋게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또 스포츠가 계속 이길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지는 상황이 생긴다. 그렇기에 늘 최선을 다한다는 것 뿐이지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은 사실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대회 덕수고는 전승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대회 내내 험난한 승부 끝에 혈전을 치렀다. 준결승에서 경남고를 상대로 뒤지던 경기를 8회 역전시켜 승리하는 등, 대회 내용 면에선 혈투를 치르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방심하지 않고 더 집중력 있게 결승전을 치르는 약이 될 수 있다. 이런 취재진 질문에 정 감독은 “우리 학생(선수)들은 방심을 안 한다.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이 강했다. 그렇기에 8강과 4강전에서 초반에 고전을 했을 뿐”이라며 “방심을 안하는데 투수 운영을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안 이뤄졌기 때문에 정현우나 김태형으로 결승전을 가지 못하게 되어서 그점이 선수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덕수고 타선에선 이번 대회 최고 타자 0순위 후보인 박준순이 가장 기대를 걸만하다. 2학년까지 호타준족 유형의 타자였던 박준순은 3학년이 된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4방의 홈런과 2루타, 3루타를 각각 1개씩을 때려내면서 공포의 거포로 거듭났다. 장타율이 무려 1.190으로 출루율을 합한 OPS가 무려 1.76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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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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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준순은 6경기 가운데 3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0.476를 기록하며 13타점을 쓸어담아 덕수고의 승리를 이끌어왔다. 결정적인 순간 터졌던 박준순의 홈런과 장타들이 선취점과 빅이닝이 매우 중요한 결승전 무대서 다시 나올 수 있을지가 덕수고에겐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정 감독은 “우선 겨울 시즌 동안 웨이트틀레이닝과 벌크업을 많이 했다. 감각적으로도 좋은 스윙을 갖고 있는 선수다. 또 이번 대회 타이밍이 좋았다. 홈런 4개가 모두 좌측이었다. 타이밍이 좋았다. 굉장히 열심히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전주고의 기동력 야구를 저지하는 것이 목표다. 전주고에 대해 정 감독은 “투수들과 야수들이 정상권에 있는 선수들은 분명한 실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3~6번까지 타자들은 장타력도 있고 컨택트 능력도 좋다”면서 전주고의 3~6번 타순을 경계했다.

또 그러면서 정 감독은 “원래는 우리가 그렇게 야구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주창훈 감독이 기동력 야구를 많이 하더라. 그 기동력 야구를 봉쇄해야하는데 나름대로 준비는 했다. 오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덕수고는 박민석(우익수)-정민서(중견수)-박준순(2루수)-오시후(좌익수)-우정안(3루수)-배승수(유격수)-엄준상(1루수)-김태형(지명타자)-박한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오버핸드 투수 유희동이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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