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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최은우, 막판 1타 차 뒤집기…타이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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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은우가 21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최은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째 우승을 같은 대회에서 기록했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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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0년 차 최은우(29)에게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은 약속의 땅이다. 경기 막판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 우승을 차지했던 최은우는 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다. 우승 상금은 1억 6200만원.

1995년생인 최은우는 어릴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모두 호주에서 나왔다. 대학교(건국대) 진학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2015년 KLPGA 투어(1부)에 데뷔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 동기생인 박지영과 지한솔·박결·박채윤 등이 차례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최은우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프로 9년째를 맞은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이어 올해 같은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 프로 무대에서 거둔 두 차례 우승을 모두 가야 골프장에 거뒀단 뜻이다.

전날 2라운드를 합계 7언더파로 마친 최은우는 공동선두 정윤지·박현경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출발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반면 정윤지는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최은우는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4m 옆으로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6번 홀(파5)에선 운도 따랐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 왼쪽의 숲속으로 날아갔는데 공이 갤러리가 소지한 스마트폰에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운 좋게 벌타를 면한 최은우는 17번 홀(파3)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정윤지가 파 퍼트를 놓친 반면, 1타 차로 뒤졌던 최은우가 2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정윤지는 합계 7언더파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은우는 “지난해 처음 우승했던 코스여서 올해도 자신감이 있었다. 오늘은 생각보다 버디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16번 홀에선 갤러리가 갖고 있던 스마트폰에 맞고 공이 안으로 들어오는 등 운도 따랐다. (갤러리가 갖고 있던) 전화기가 깨졌다고 들었는데 ‘꼭 보상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데뷔 10년 차가 돼서 그런지 심적으로 아주 편해졌다. 이런 편안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PGA 고군택, 연장 끝 우승=이날 경북 예천군 한맥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선 고군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승째를 거둔 고군택은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고군택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승택과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 경기에서 고군택은 파를 잡았고, 이승택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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