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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인천 게임노트] 김범석 극적 역전 만루포! LG ‘2-8→10-8 대역전승’ SSG에 더블헤더 기선 제압, 위닝시리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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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LG가 경기 중반 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기어이 6점 열세를 뒤집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더블헤더에서 가장 중요한 1경기를 잡은 LG가 여유를 가지고 2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반면, SSG는 2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게 됐다.

L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2-8로 뒤지던 경기를 중반부터 따라갔고, 결국 7회 터진 김범석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대역전승했다. LG(13승11패1무)는 2연승을 기록하며 40분 휴식 후 열릴 2경기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반면 SSG(14승11패)는 다 잡았다고 생각한 경기를 필승조까지 다 쓰고 패하며 팀 분위기가 처쳤다. 2위 NC 추격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이날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고개를 숙였다.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8실점했다. 전체적으로 변화구가 말을 잘 듣지 않은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패스트볼 제구까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장타를 연거푸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8까지 올랐다.

하지만 불펜이 분전했다. LG는 6회 우강훈, 7회 이우찬, 8회 박명근, 8회 2사 후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SSG 타선을 묶으면서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마무리 유영찬이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위기를 정리하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김범석이 7회 만루포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장식했다. 김현수가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오스틴이 3타수 2안타 3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박동원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주축 타자들이 고루 활약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회까지는 2실점으로 나름 잘 던지고 있었지만 6회 3점을 실점하며 전체적인 성적은 6이닝 5실점으로 마무리했다.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7개를 맞았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시속 148㎞의 패스트볼(43구), 최고 140㎞의 슬라이더(28구), 최고 132㎞의 체인지업(18구), 최고 116㎞의 커브(5구)를 섞어 던졌다. 6회 3실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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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믿었던 베테랑 불펜인 고효준과 노경은이 7회 위기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리드를 날린 게 아쉬웠다. 고효준의 평균자책점은 3.97, 노경은은 5.54로 치솟았다.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 한두솔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는 이미 뒤집어진 뒤였다.

타선은 한유섬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고명준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하재훈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날 비가 내려 하루를 쉬고 이날 더블헤더에 임한 두 팀이었다. 두 팀은 애당초 21일 선발 로테이션 순번이었던 김광현(SSG)과 디트릭 엔스(LG)를 투입했다. 1경기를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뜻이었다. 일단 1경기를 이기면 2경기 운영이 여유로워지고, 반대로 1경기에서 지면 2경기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에 두 팀 모두 1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숭용 SSG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 모두 1경기 경기 결과에 따라 2경기 라인업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SSG는 최근 실전 감각 저하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추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우타 하재훈이 라인업에 들어왔다. 반대로 17일 인천 KIA전에서 옆구리에 강속구를 맞은 최정은 여전히 출전이 불가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은 21일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에 출전이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김성현(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김광현으로 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로 비교적 순항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4월 16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5경기에서 팀은 모두 이겼다. 통산 LG전에서는 48경기에 나가 22승1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었다.

이에 맞서는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구본혁이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어차피 하루에 두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유격수는 체력 안배가 필요하고, 김광현에 약한 오지환을 경기 후반 대타와 2경기 선발로 아껴두는 전략이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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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외국인 좌완 디트릭 엔스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엔스는 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4월 16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SG와는 첫 대결이었다.

SSG가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1회부터 4점을 뽑아내면서 확실히 기선을 제압했다. 에이스 싸움이라 팽팽한 승부로 갈 것, 저득점 양상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1회를 깔끔하게 정리하자 1회 반격에서 장타를 앞세워 엔스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SSG는 1회 선두 최지훈이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성현이 삼진, 에레디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으나 2사 후 한유섬이 우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하재훈이 3루수 옆을 빼는 2루타를 쳤고, 그 사이 최지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1루 주자 한유섬도 부지런히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2-0이 됐다.

SSG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명준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더 추가했고, 후속 타자 박성한이 2루수 신민재 옆을 살짝 스쳐 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쳐 1회에만 4점을 뽑고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LG도 곧바로 추격하며 경기 양상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았다. LG는 2회 선두 오스틴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범석이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고르며 1,2루를 만들었다. SSG 선발 김광현의 공이 전체적으로 뜨기 시작했다. 여기서 박동원이 1루수 키를 넘겨 외야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그 사이 2루 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LG는 1점을 추격한 이후 이어진 1사 1,3루에서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만회했다. 3·유간 깊은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잘 막아 1루 주자를 잡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타구 속도와 난이도를 봤을 때 병살까지 이어 가기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쫓긴 SSG는 특유의 팀 컬러대로 한 방을 치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엔스의 변화구가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을 간파한 SSG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팀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SSG는 4-2로 앞선 3회 선두 에레디아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2루수 신민재가 힘껏 뛰어 올랐으나 타구가 빨랐다. 여기서 한유섬이 엔스의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쳐 냈다. 한유섬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SSG가 6-2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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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4회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역투를 펼쳤고, 5회에도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타선의 지원에 화답하자 SSG는 6-2로 앞선 5회 다시 대포가 터졌다. SSG는 선두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랐고, 한유섬이 엔스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재훈의 3루수 땅볼이 병살타가 되며 공격 흐름이 끊기려는 순간, 2사 3루에서 고명준이 엔스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4호)를 치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8-2까지 벌렸다.

엔스의 투구 수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김광현은 건재해 보였다. SSG의 승리 흐름이었다. 그러나 LG도 역시 가만히 있을 팀은 아니었다. 2-8로 뒤진 6회부터 추격전을 시작했다. LG는 6회 1사 후 김현수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그러자 후배들이 화답했다. LG는 김현수의 홈런 감격이 끝나기도 전에 오스틴이 좌전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이어 나갔고, 문보경이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범석이 2루 땅볼을 쳐 2사 3루가 된 가운데 박동원의 타구가 2루 근처로 왔다. 시프트가 걸려 있던 상황에서 타구에 더 가까이 있었던 2루수 박지환이 공을 잡았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송구까지 이어지지 못해 3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와 LG가 5-8, 3점차까지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LG는 5-8로 뒤진 7회 또 추격했다. SSG는 7회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고효준의 제구가 흔들렸다. 1사 후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대타 문성주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오스틴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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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노경은으로 투수를 교체해 진화에 나섰으나 LG에 다소간 행운도 따랐다. 문보경의 타구가 투수 노경은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로 이어진 것이다. 1점을 더 추격했다. 6-8로 2점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는 김범석의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2B-1S에서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김범석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으로 이어지며 단번에 LG가 10-8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범석의 홈런과 LG의 역전으로 흐름은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 리드를 잡은 LG는 7회 이우찬이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에 8회는 박명근, 8회 2사부터는 유영찬이 각각 이닝을 정리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SSG는 5회까지 8점을 냈으나 6회부터 9회까지 1점도 얻지 못했다.

8회 1사 후 고명준의 우전 안타, 2사 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 대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최지훈을 2루 땅볼로 정리하고 마지막 위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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