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 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는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00선이 무너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02포인트(0.56%) 상승한 37,986.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89포인트(0.88%) 하락한 4,967.23을 기록하며 5,000선을 밑돌았다.
나스닥지수는 319.49포인트(2.05%) 급락한 15,282.01에 거래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조정이 두드러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 소식 이후 혼조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성 공격을 단행했지만 확전을 피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 옵션을 썼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요동치던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난 13∼14일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양국이 본토 공격을 주고 받은 상태에서 주말을 앞둔 만큼 지정학적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다.
주말을 앞두고 안전자산선호와 함께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부각되면서 대형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함께 인플레이션 하락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심리는 위험 회피와 차익 실현으로 크게 기울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움직이는 것보다 기다리면서 더 분명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매그니피센트7 종목은 일제히 큰 폭 내렸다.
엔비디아가 장중 10%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2조달러선도 무너졌다.
테슬라는 1.9%대 하락했다. 최근 인력 조정에 이어 사이버트럭 리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가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아마존닷컴은 2.5%대 하락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1% 이상 내렸다. 애플도 1% 넘게 내렸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은 4%대 급락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월가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를 발표했던 넷플릭스도 9% 이상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유로 가입자 수가 16%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2025년에는 유료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부추겼다.
한편, 미국 카드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지난 1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6%대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호조를 보였다.
제이피모간 체이스는 2%대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대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1%대 올랐다.
샌더스모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CNBC에 "이스라엘의 대응이 조용하게, 추가적인 악화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점을 깨닫고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의사결정에서 과거보다 지정학적 위험을 훨씬 크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기술 관련 지수가 3%대,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2%대 급락했다. 이와 달리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 지수는 1%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0%로 높게 반영됐다. 이와 함께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4%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1포인트(3.94%) 급등한 18.71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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