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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영준 멀티골' 한국, 중국에 '공한증' 또 안겼다...2-0 승리, 8강에 한 걸음 더 가까이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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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한국이 이영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격파, 중국에 또다시 '공한증'을 안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를 유지, 같은 날 열리는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일본이 UAE와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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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4-3-3 전형을 선택했다. 김정훈 골키퍼가 골문을 맡았다. 조현택, 서명관, 변준수, 황재원이 1차전과 동일하게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부터는 변화가 있었다. 이강희가 빠지고 해외파 김민우가 백상훈, 강상윤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최전방에는 UAE전 결승포의 주인공 이영준이 섰고, 측면에서 엄지성과 강성진이 이영준을 지원했다.

중국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황 즈하오가 문지기로 나섰으며, 양 즈하오, 량 샤오원, 진 순카이가 수비라인에 포진했다. 두안 더지, 타오 창룽, 지아 페이판, 루안 치룽이 미드필드에 섰다. 류 주룬, 시에 원넝이 측면 공격수를 맡았으며 베흐람 압두웨이가 원톱으로 섰다.

경기 초반에는 탐색전이 벌어졌다. 한국은 수비 진영에서 서서히 공을 돌리며 중국의 수비 대형을 움직이려고 했다. 중국은 전방으로 지르는 긴 패스 이후 세컨드볼을 노렸다.

한국이 세컨드볼을 따내면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공격을 끊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은 엄지성, 황재원 등 한국의 주요 선수들에게 강한 태클을 시도해 한국 선수들을 넘어트렸다.

탐색전을 마친 양팀이 슈팅을 한 차례 주고 받았다. 한국은 전반 12분 압두웨이에게 경기 첫 슈팅을 허용했으나 압두웨이 슈팅은 빗나갔다. 전반 13분 엄지성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엄지성의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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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15분 서명관이 위험한 위치에서 압두웨이에게 공을 빼앗겼고, 압두웨이는 곧바로 공을 치고 질주한 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다행히 김정훈 골키퍼가 손끝으로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한국이 계속해서 위험한 찬스를 내줬다. 전반 17분 시에 원넝이 넘긴 공을 타오 창룽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타오 창룽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21분 압두웨이가 문전에서 시도한 터닝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24분 중국의 역습에서는 시에 원넝에게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허용했는데, 이번에도 김정훈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뻔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아 페이판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는 동안 진행된 쿨링 브레이크에서 선수들에게 추가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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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저력이 있었다. UAE전의 영웅 이영준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5분 강상윤이 수비 사이로 내준 공을 받은 이영준이 골문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 골문에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영준의 두 경기 연속골. 이영준의 득점이 터지자 응원하던 중국 팬들과 취재진은 순식간에 침묵에 빠졌다.

한국은 이영준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38분 엄지성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봤으나 엄지성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중국도 이전보다 더 라인을 올려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중국이 라인을 올린 덕에 한국은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새로운 공격 루트로 추가할 수 있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영준은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거나 상대 수비와 싸우며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측면 자원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전반전은 추가 득점 없이 한국이 리드한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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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로 자신감이 생긴 이영준이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후반 2분 골문과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이영준은 고민하지 않고 골문을 향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이영준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가 한국을 덮쳤다. 센터백 서명관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한국은 곧바로 서명관을 이태석과 교체했다. 조현택이 서명관의 자리로 이동하고 이태석이 왼쪽 풀백 자리에 배치됐다.

한국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6분 한국이 박스 왼편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엄지성과 김민우를 거쳐 강성진에게 공이 연결됐다. 하지만 강성진의 슈팅으로도 한국은 득점에 실패했다.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후반 12분 중국이 한국 수비 진영 왼편에서 크로스를 올린 걸 막기 위해 김정훈이 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문전으로 들어오는 중국 선수와 부딪혀 쓰러졌다. 중국 선수는 분명 김정훈을 피할 수 있었지만 결국 김정훈과 충돌하며 위험한 상황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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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교체를 더 사용했다. 이번에는 전술적인 교체였다. 후반 15분 강성진과 백상훈이 빠지고 정상빈과 이강희가 들어왔다. 정상빈은 들어오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황재원과 연계를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 후반 20분 프리킥에서 흐른 공이 조현택에게 향했고, 조현택이 두 차례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두 번 모두 중국 수비에 맞았다.

정상빈 투입 이후 한국의 오른쪽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격 능력이 좋은 황재원의 오버래핑과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플레이 메이킹을 할 수 있는 정상빈의 장점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중국도 반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후반 23분 한국의 후방에서 패스미스가 나와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김정훈이 선방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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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팀이 아니었다. 선제골을 터트렸던 이영준이 다시 한번 중국의 골망을 흔들며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25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 지역에서 박스 안에 있는 이영준을 바라보고 패스를 보냈고, 이영준이 이를 컨트롤한 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터닝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2경기에서 3골을 만들어낸 이영준은 벌써 지난 대회 조영욱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중국은 두 번째 골을 실점한 뒤 루안 치룽과 류 주룬을 류 하오판, 아프르덴 아스퀘르투와 교체했다.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중국이 교체카드를 더 꺼냈다.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2m 장신 골키퍼 유 진용을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했다. 중국은 유 진용의 높이를 믿었다. 또한 타오 창룽이 빠지고 두 웨정이 유 진용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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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효과가 있던 건 아니었다. 중국은 늦은 시간까지 추격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시간은 한국의 편이었다. 한국은 천천히 경기를 운영하면서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추가시간은 9분이었다.

오히려 한국이 더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정상빈이 연결한 공을 엄지성이 문전에서 잡아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엄지성 슈팅은 위로 떴다. 엄지성은 이 슈팅을 끝으로 홍윤상과 교체했다. 또한 한국은 멀티골을 터트린 이영준을 장시영과 교체해 수비를 강화, 수비를 굳혔다.

중국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거친 태클을 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기존 옐로카드를 갖고 있던 중국 공격수 압두웨이가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퇴장당했다.

거친 플레이만 일삼던 중국은 결국 한국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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