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당국자 매파 발언 이어가
뉴욕 연은 총재 "금리 인상 가능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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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7포인트(0.06%) 상승한 3만7775.3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09포인트(0.22%) 밀린 5011.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87포인트(0.52%) 떨어진 1만560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Fed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위치에 있다"며 "금리를 내려야 할 긴급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경제 데이터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말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파월 의장이 지난 16일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가운데 Fed 당국자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국채 금리가 오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오른 4.99%,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 상승한 4.63%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넷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전략가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은 우리를 점점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가면 다음 레벨은 5.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Fed가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JP모건의 대니얼 핀토 사장은 "Fed가 금리를 내릴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Fed가 올해 내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 상황을 드러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21만5000건)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한 주 전(21만2000건)과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여전히 해고를 기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노동부는 평가했다. Fed는 고용시장 과열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속에 기업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11%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2%는 전문가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글로벌 주식 전략 수석은 "시장이 기대한 금리 인하 측면에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는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적이 정말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외거래에서 0.41% 내리고 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도 불구하고 4.86% 떨어졌다. 미국 마이크론은 상무부로부터 61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는다는 소식에도 3.78% 하락했다. 블랙스톤은 배당금 지급 축소 소식에 2.33% 밀렸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4달러 오른 배럴당 82.7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18달러 밀린 87.11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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