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주택 판매 모두 침체"
/사진=머니투데이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8일 아시아 증시에서 중화권은 최근 하락세를 딛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9% 오른 3074.22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0.82%, 0.43% 올라 1만6385.87, 2만301.2를 이날 종가로 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도이체방크, 롬바드 오디에 등 주요 민간은행들은 중국 증시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스테파니 홀제-옌 도이체방크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는 SCMP에 "우리에게 있어 중국은 (올해) 하반기의 이야기"라며 "거시경제 데이터 변화의 반복과 어느 정도의 일관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투자에 있어) 망설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반기까지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 2월 중국 증시 투자를 결정했다가 회복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결정을 철회했다.
존 우즈 롬바드 오디에 아시아태평양 투자 책임자는 "소비 심리, 소매 판매, 주택 판매 모두 매우 침체돼있다"며 "중국 정부가 충분한 부양정책과 재정을 제시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다른 해외 펀드도 비슷한 판단을 내렸다. SCMP는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 거래 프로그램인 선강퉁 데이터를 인용, 해외 펀드들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본토에서 매도한 주식 규모가 110억 위안(2조849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다만 홀제-옌 책임자는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는 투자 기회가 남아있다고 제언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31% 올라 3만8079.7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 실적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날 TSMC 발표에 따르면 올해 회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 2255억 대만달러(9조5837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149억1000만 대만달러)를 뛰어넘었다. 닛케이는 또 전날 알려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수주 부진 소식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세를 부른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