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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투헬 농간'에 김민재 악전고투…KIM 아스널전 왜 이리 슬플까→뮌헨 아스널전 1-0 이겼지만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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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올라갔지만 마냥 웃지는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요주아 키미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SS라치오를 격파하고 8강에 올라온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을 만났다. 아스널은 FC포르투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번째 맞대결인 8강 1차전은 지난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당시 전반 12분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로 아스널이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18분과 32분에 세르쥬 그나브리의 동점골과 해리 케인의 역전 페널티킥골이 터지면서 뮌헨이 경기를 뒤집었다. 아스널은 리드를 잃어버렸지만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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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2차전 승자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가게 됐다. 마지막 누가 웃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홈팀 뮌헨이 신승을 거두면서 아스널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향했다.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양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45분 동안 뮌헨과 아스널의 공 점유율이 50 대 50으로 같았고, 슈팅 숫자는 4 대 6으로 아스널이 좀 더 많았지만 서로 많은 공격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엔 뮌헨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후반 1분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고, 이후 세컨볼을 잡은 하파엘 게헤이루의 슈팅도 수비와 골대를 연달아 때린 뒤 라인 밖으로 나갔다.

조금씩 공격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 18분 뮌헨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주인공은 키미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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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8분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아스널 수문장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쳐내는데 성공했는데, 세컨볼이 게헤이루 앞으로 향했다. 이후 게헤이루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키미히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아스널 골망을 흔들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키미히의 선제골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지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뮌헨은 합산 스코어를 3-2로 만들면서 승리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목전에 뒀다.

뮌헨이 득점을 터트린 후 탈락 위기에 처한 아스널은 후반 22분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수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 뮌헨도 후반 31분 김민재를 교체 투입하면서 수비벽을 굳혔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아스널은 후반 41분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빼고,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를 넣으면서 총공세를 펼쳤다. 뮌헨은 후반 44분 측면 윙어 사네를 불러 들이고,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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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스널은 뮌헨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뮌헨에 승리를 내줬다. 뮌헨이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면서 지난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교체로 나온 김민재도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뮌헨은 준결승에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거머쥐었기에 준결승 진출 소식은 뮌헨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와 국내 컵대회 우승에 모두 실패한 뮌헨이 결승까지 올라 트로피를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뮌헨이 준결승에서 상대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중 레알로 결정됐다. 지난 1차전 때 난타전을 벌이며 3-3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2차전에서 1-1 무승부가 이어지자 끝내 연장전까지 치렀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레알이 승리하면서 준결승에서 뮌헨과 맞붙게 됐다.

한편, 지난 시즌 SSC나폴리 시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던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지만, 나폴리 때와 달리 팀의 4강 진출에 큰 공헌을 하지 못했기에 크게 웃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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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16강 진출에 기여한 김민재는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토너먼트 때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더 많았다.

지난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때 김민재는 선발로 나섰지만, 팀은 0-1로 패했다. 이후 2차전에서 김민재가 결장한 가운데 뮌헨은 라치오를 3-0으로 완파했고, 이후 김민재는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김민재는 아스널과의 8강 2차전을 포함해 최근 8경기 중 7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유일한 선발 출전 경기는 지난 7일 FC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로, 사흘 뒤에 열리는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더리흐트와 다이어의 체력을 아끼기 위한 로테이션 차원이었다. 게다가 이날 김민재는 후반전에 3골을 실점해 2-3 패배 원흉으로 지목돼 혹평을 받았다.

하이덴하임전 이후 김민재는 벤치로 돌아가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쾰른전을 결장했다. 쾰른전에서 센터백 조합으로 나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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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스널과의 8강 2차전도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또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김민재를 벤치에 두기 아까웠는지 뮌헨을 이끄는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레프트백으로 출전시켜 눈길을 끌었다.

후반 31분 김민재는 풀백인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후 김민재가 왼쪽 측면 라인에서 플레이하면서 센터백이 아닌 레프트백으로 교체 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에 앞서 투헬 감독이 김민재 레프트백 출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김민재가 풀백으로 뛰게 된 것이다.

투헬 감독은 앞서 경고 누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결장하는 데이비스의 대체자에 대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오른발잡이라 아마 잘 맞을 거다. 마즈라위는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수비수로도 뛰고, 오른발로 사카의 왼발에 맞섰다"라며 "또 그는 게헤이루보다 약간 더 수비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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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게헤이루도 레프트백에서 뛸 수 있으니 한 번 봐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두 가지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니면 미친 짓을 해서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를 레프트백 자리에 둘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프로 데뷔한 이후 줄곧 센터백 자리에서 뛰었다. 신인 시절 팀 사정으로 라이트백으로 뛴 적도 있긴 하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중앙 수비수로 보냈기에, 만약 아스널전에서 레프트백으로 나선다면 김민재는 굉장히 생소한 자리에서 경기를 뛰게 된다.

이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후반전 교체로 나오긴 했지만 레프트백으로 출전하면서 경기를 뛰게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민재는 이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해 뮌헨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로 향했다. 준결승에 오르면서 김민재는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다가섰다.

그러나 뮌헨의 4강 진출에서 김민재는 주연이 아니었다. 특히 전반기 때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지 않았음에도 뮌헨이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하자 팬들의 씁쓸함은 배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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