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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HIT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와 기존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베르너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왔다. 계약 형태는 임대였다. 베르너는 과거 첼시 시절 실패한 공격수라는 낙인이 있다. 그럼에도 베르너를 데려온 건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든 채워야 하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겨울 한국 대표팀 자격으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상당 기간 토트넘 경기서 결장했다.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린 손흥민의 빈자리는 컸다.
토트넘은 급하게 베르너를 데려왔다. 베르너는 2013년 슈투트가르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줄곧 오름세를 자랑했다. 특히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입단 첫해부터 21골을 터뜨리며 이목을 끌었고 이후에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에서 뛴 초반 4시즌 동안 159경기에서 95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 기세를 몰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4,750만 파운드(약 795억 원)의 높은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했다.
그런데 베르너는 고작 두 시즌만 뛰고 첼시를 떠났다.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6골에 그치더니 2021-22시즌에는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당시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를 큰 금액으로 복귀시킨 탓에 베르너는 경쟁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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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친정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골에 그쳐 슈투트가르트 시절이던 2016년 이후 모처럼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공식전을 따졌을 때는 40경기 16골로 준수해 보이기는 하나 첼시로 떠나기 전 베르너가 보여줬던 이름값에는 턱없이 모자른 수치였다.
토트넘에서 반등을 노렸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애초 큰 기대를 하고 영입한 건 아니기에 실망도 크지 않다.
베르너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총 13경기에 출전해 2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노출한다. 없으면 아쉽지만 그렇다고 당장 큰 도움이 되는 전력은 아니다. 토트넘이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 연장으로 결정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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